하천과 계곡서 익사자 속출

도, 17개 시군 448곳 자체점검

인력 부족 여전 문제해결 난항

올 여름철 하천과 계곡 등지에서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지만 전국 최대 물놀이 관리 지역을 보유한 도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 등 근복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2일과 3일 물놀이 위험지구 70곳을 포함한 17개 시·군 448곳의 물놀이 관리 지역에 대해 자체 점검반을 편성,안전관리 이행실태 전수조사에 긴급 착수했다. 이는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하천과 계곡 일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도내 물놀이 지역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두 번째인 경북(251곳)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다. 그럼에도 도는 올해 물놀이 안전시설(도비 1억원)과 유·무급 물놀이 안전요원(2000명·지자체비 19억원) 배치 등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2000명의 안전요원 가운데 유급 요원은 480여명에 불과,나머지 1500여명은 무급으로 운영 돼 사실상 안전관리에 취약점이 많다. 도는 효율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유급 요원만 현 인원의 두 배가 넘는 1000명 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도에서는 수난사고로 3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가운데 7월에만 18명이 사망하는 등 51명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도 관계자는 “두 번째 전수조사를 하는 것으로 뒷북행정은 아니다”며 “다만 안전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여서 정부에도 계속 인건비 지원 등을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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