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OFF] 강원도 알뜰 피서지
사람의 손때 묻지않은 오지
인제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급물살 스릴·자연경관 만끽
리버버깅 가족 피서객 제격
농가맛집·팜파티 농촌체험

▲ 춘천시 사북면 용화산 자연휴양림에서 관광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안병용

매년 여름 수도권 피서객들 중 상당수가 강원도로 피서를 떠난다.수려한 자연 경관을 만끽하며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강원도를 찾지만 숙박비 등 휴가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하지만 각종 온라인 공간에서 저비용으로 강원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법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족과 연인,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내 피서 명소와 즐길거리들을 소개한다.


계곡 트레킹-인제 아침가리

인제군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침가리 계곡. 아침에만 볕이 드는 좁은 땅에 밭을 일구고 살았다는 곳. 그 만큼 깊숙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사람의 손 때가 묻지 않았고 길이라고 해봤자 계곡을 옆에 낀 마구잡이 돌길이 전부다. 사람들이 다니기 어려운 곳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곳 트레킹이 휴가철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곳에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계곡 주변을 걷다 길이 끊기면 물길을 걷고 물에서도 걷기 어려워지면 헤엄쳐 목적지로 가는 ‘계곡 트레킹’이 인기만점이다.볕이 잘 들지 않아 오히려 시원한 아침가리 계곡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그 만큼 시원하고 깨끗한 물가가 형성돼 있어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인제에서 펼치는 계곡 트레킹은 더위를 식히면서 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을 만끽하는 알뜰 피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 리버버깅

‘꿩 대신 닭’-래프팅 대신 리버버깅

여름하면 급물살을 타고 강물을 내려가는 래프팅이 떠오른다. 하지만 수심도 어느정도 깊은 곳에서 여러 명이 노를 저어야 하는 등 쉽게 계획을 세워 실행할 수 있는 레포츠는 아니다. 또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하기에 무리가 있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래프팅 아니라도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가 있다. 바로 리버버깅(river bugging)이다.

한 사람 당 하나 씩 작은 배에 올라 손으로 강물을 젓기만 하면 된다. 너무 힘들지도 않고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급물살에서는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잔잔한 물가에서는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느긋함을 즐길 수 있다. 리버버깅은 래프팅에 뒤지지 않는 올 여름 즐길거리 중 하나다.


 

 

농촌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

요즘 도내에서 틈새 바캉스로 주목받는 휴가는 농촌체험이다. 시원한 물가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추천한 이색체험,농촌교육농장,농가맛집,팜파티가 바로 그것이다.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은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철원에서는 블루베리,토마토,복숭아 등 청정 농산물을 직접 수확할 수 있는 농가도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농촌교육장 44곳,농가맛집 18곳,전통테마마을 22곳 등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농가 주변에 위치한 민박이나 지역 마을에선 여름을 맞아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농촌마을 주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도 색다른 휴가 방법이다.



 

▲ 농촌체험 마을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관광객들

휴가도 세트메뉴로 즐겨라

여름철 휴가는 레저비용,숙박비용,식대 등 성수기 비싼 예산이 동반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최근 도내에서는 숙박시설과 레저 등이 어우러진 묶음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양양의 한 펜션은 2박 이상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비용 2만원을 할인해주고 바비큐 1회 이용 등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또다른 펜션은 이용객들에게 바다 낚시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인제지역 한 리조트는 래프팅,낚시,야외수영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가격도 다른 숙박시설처럼 성수기 숙박비를 받지않고 비수기와 비슷한 가격을 받는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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