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전국 유명 피서지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연일 인산인해의 장사진이 연출되고 있다.

대부분 낮에는 물놀이로 시간을 보내며 비교적 건전하게 시간을 보내곤 하지만 어두워지는 밤 시간대만 되면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술에 취한 이들의 온갖 추태로 낮과는 정반대의 무법천지 현장으로 돌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인해 피서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에선 술로 빚어지는 갖가지 사건사고를 가장 골치 아프게 여기고 있다. 작게는 음주소란에서 음주 교통사고,다른 일행들과의 각종 시비,폭력 등 피서기간 동안 많은 범법자들이 양산되는 것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괜히 피서철 분위기에 들떠 행해지는 이러한 무질서한 행태는 다른 이들에게 많은 불편과 불쾌함을 주기 마련이기에 피서객 스스로 절제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물론 피서기간 무더위를 피해 동료,가족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피서지를 찾아온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나 과음으로 이성까지 잃는 무질서한 모습은 즉시 거두어야 한다. 피서지에서의 이러한 행동들은 갖가지 사건사고에 휘말리기 십상이고 본인에게 씻지 못할 기억으로 평생 남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얼마남지 않은 막바지 피서기간,도를 넘어선 피서지 무질서 행태근절에 피서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본다.

함형욱·강릉경찰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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