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트루스’

 

미국 CBS 뉴스 프로그램 ‘60분’ 베테랑 프로듀서 메리 메이프스.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힘을 모은 메이프스팀은 간판 앵커인 댄 래더와 손을 잡고 ‘60분’을 만들어 나간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이 이어지던 어느 날 메리는 부시의 군복무 비리 의혹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를 입수한다. 고심 끝에 이 문서는 심층 보도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내 증거 조작과 오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증거 조작 여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진실을 밝힐 논점은 조금씩 변질돼 ‘60분’팀을 위협한다.

영화 ‘트루스’는 주변의 방해 속에서도 진실을 추적하는 언론인 ‘60분’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되는 문서가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세상과 다른 언론들은 오히려 ‘60분’팀을 취재하고 그들을 조사한다. 새로운 의혹이 생겨날 수록 사건의 진실은 더욱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는 영화 속 모습은 지금 우리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의문을 제기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혼자 읊조리는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은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려 고군분투하는 언론인의 외로움,자괴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영화 ‘캐롤’ 등에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이 주인공 메리 메이프스를 맡았으며 로버트 레드포드,토퍼 그레이스,엘리자베스 모스 등이 출연한다.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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