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조

동해소방서장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 계곡 등으로 물놀이를 떠난다. 이때 반드시 챙겨야할 필수품이 있다. 바로 ‘안전의식’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물놀이 사고로 하루가 멀다 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강원도소방본부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도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는 232명(사망59,부상41,안전조치132)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사고장소는 강(43.5%),계곡(25.8%),해수욕장(12.9%),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을 보면 안전수칙 불이행(29%),고립(25%),래프팅(17%),수영미숙(14%),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전국의 소방서 및 지자체에서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물놀이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이나 계곡, 강가 등에 119시민수상구조대,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물놀이사고 시 인명구조와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순찰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하여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주의를 당부한다.

첫째,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둘째,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스티로폼,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시도하여야 한다. 셋째,어린이가 사용하는 보행기형 튜브는 뒤집힐 때 아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머리가 물속에 잠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며, 보호자가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을 때 의식과 호흡이 없을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한다. 심폐소생술은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반복한다. 물놀이 사고는 ‘안전수칙 준수’라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야할 여행지에 ‘안전의식‘이라는 필수품을 챙겨 얼마 남지 않은 올 여름에는 더 이상 물놀이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을 듣지 않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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