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전 춘천석사초 교장

▲ 김학선 전 춘천석사초 교장

거실의 온도가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아침 6시만되면 옆 공사장에서 망치소리,거푸짚 옮기는 소리,철근끄는 소리가 감독관의 고함소리와 어우러진다.

강원도민일보 8월9일자 3면에 69세의 꼬부랑 할머니가 폐휴지를 싣고 하루 벌이를 시작하다 관절에 통증이 오면 진통제로 달래며 5000원도 채 안되는 돈을 벌기 위해 애쓴다는 기사를 모든 사람들이 다 보았으면 하는 생각에 메모해 두었다.하루 400만원의 일당으로 청소일을 한다는 황제노역을 하는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일당 1억원이나 되는 황제노역자들이 20여명이나 된다는 이야기엔 그저 말문이 막힐뿐이다.물건을 많이 사거나 쓰면 덤을 주거나 금액도 깍아주는 것이 우리네 삶인데 어쩌자고 가정에서 전기를 많이쓰면 쓸수록 단가를 올려 돈을 더 많이 내게하는 한국전력의 전략은 무엇인가?

식용동물이 애완동물로 바뀌더니 이제는 반려동물이되고,족보를 중시하던 우리 민족의 가족제도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뀌더니 이젠 1인가구가 늘어가고,조상님을 모시는 사당을 지어 위패를 모시고 행랑채를 낀 본채를 짖던 집이 아파트로 변신하더니 자식들 다 떠나보내고 두 늙은이만 남아 아파트도 넓다고 오피텔(officetel)에서 먹고자는 나홀로 문화가 웬말인가?

법을 만들었으면 실행을 해보고 고치던지 폐기하던지 해야지 김영란법은 만들어 실천도 하기전에 이건되고 이건 안된다는 얘기를 법을 만든 그 사람들이 왈가왈부 한다는것은 어떤 이유일까? 참으로 아이러니(irony)가 아닌가?

쿠사나키 류순의 ‘반응하지 않는 연습’에 의하면 짜증나고 화가날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내가 왜 화를 내고있는지를 알아차리고,감정에 반응하기전에 상황을 조금더 파악해보고,지금나의 분노는 10단계로 보면 지금나는 몇 단계에 서있는지 따져보고,이런상황을 만들어가는 상대도 힘은 들겠지 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했는가? 혜민스님은 ‘완전하지 않은 것들에대한 사랑’에서 내생각과 다르다고,틀렸다고하면 소통의 끈은 끊어지고,화를 내면 낼수록 그 화는 메아리가되어 반드시 나에게 돌아오고,아무리 옳은 말이라고 그속에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어 있으면 옳은 말이라고 보기 어려울수가 있다고 했던가? 보고,들은 얘기로 속을 끓이는 내가 소인배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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