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원장

어떤 일이든 시작하고 난 뒤 시간이 흐르면 형세가 만들어진다.편해지면 적응했다는 뜻이고 위험을 느꼈다면 그것은 적응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이다.지역산업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결과도 대내외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잠시 긴장을 풀면 방향이 틀어지거나 위험에 처해 사업이 부진함을 보이거나 왜곡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강원도는 발전과 고도화의 측면에서 열악하며 더디다’ 혹은 ‘경제활성화 부문에 있어서 타 지역 대비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물론 발전이란 상대적인 것이라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기불황,수출입 감소,저성장 지속,지역 간 경쟁심화,중앙정부의 지역산업에 대한 지원 축소와 같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실제 강원도 지역산업은 매년 1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고 의료기기,신소재산업은 주력 수출산업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숲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이 절대 필요하지만 작은 것을 놓치면서 숲만 보는 것은 광활한 대지를 보고 만석을 바라는 모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이제 다시 챙겨보는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그것은 강원도 기업지원을 구체화,실제화,차별화하는 방향에서 시작했으면 한다.먼저 수출이 급선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수출명품 브랜드를 구축도 시급하다.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추종하는 부류를 마케팅 대상으로 집중공략해야 할 것이다.수출전문인력도 마찬가지다.그야말로 기업요구에 따라 원하는 대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야 한다.그래야 실질적인 무역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고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중앙과 지역의 수출정책에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맞춤형 인력양성 모델을 강원도 수출기업형으로 바꿔야한다.지원 기관도 전문화하고 특성화시켜야 한다.무엇보다 강원도 수출산업이 도약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혁신기관들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추진체계로 개선해야한다. 여기에 덧붙여 앞으로 첨단산업고도화에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강원도는 2001년부터 5년 단위로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첨단 중심 산업구조로 개편 노력을 해왔다.2015년까지 진행된 더블엔진(Double-ENGINE)전략에 이어 2016년부터 첨단산업 고도화 FIVE 전략을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강원도 산업의 고도화,융복합화에 적응하는 형세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와 산업분야에서 대책이란 늘 잠재적인 위협과 위험이 존재한다.그것도 우리가 축적해야할 사례이고 산물이다.어떠한 것도 위험하다고 기피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끌어안고 자신감이 충천하도록 앞만 보고 돌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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