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규

지속가능전략연구원장·강원대 교수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올해 1월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등장했다.인간들이 사용하는 기계의 자동화,인간과 기계의 연결성이 인공지능에 의해 복잡한 세상에서 편리성을 높여주는 산업환경의 변화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지구촌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큰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빅데이터,로보틱스,IoT 등 생소한 단어의 산업이 등장하면서 인간 생활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중이다.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이다.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물리적 시스템·전자적 시스템·생물적 시스템이 대융합한 인류 역사 최대의 혁명이 되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말했다.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보다 시간적·공간적으로 무차별하게 침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이버 세계는 인공지능과 IoT의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을 하나의 네트워크의 세계로 이어질 것이다.인간이 주도하고 기계는 인간의 의지에 좌우되던 과정이 인간과 기계가 협력해 끊임없이 상식적 범위의 사고를 벗어난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황창규 KT회장은 “지능형 네트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구글이 하지 못했던 서비스도 가능하고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고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10대 전략산업(소프트웨어,클라우드,디지털콘텐츠 등) 육성을 위한 K-ICT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정부 발표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1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동시에 신기술 적용을 제한하는 규제 혁파,민간과의 협업 등을 통해 한국경제를 주도하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강원도는 1970년대 석탄산업으로 타 시도에 못지않은 경제적 혜택을 누렸지만 석탄산업의 몰락으로 인한 대체산업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전국 최하의 경제지표를 보이고 있다.산업의 지평을 바꾸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는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대비해야 낙후된 강원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다.

중앙정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도부터 초·중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지능정보사회로 발전될 것을 대비하는 종합대책도 준비하고 있다.또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공학에 대한 교육 혁신의 추진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빌 게이츠,저커버그 등과 같은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기업가가 된 인재가 없다.결국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재육성이 최우선 과제다.미래의 인재는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인드,창조적인 아이디어 소유자,협업의 네트워킹 융합능력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변혁의 과정에서 기회를 놓치면 강원경제의 정체의 늪은 깊고 넓어질 것이다.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인재양성이 강원도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다.강원도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양성을 도정의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도내 대학,초중고교 등의 교육기관 및 기업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유망산업을 발굴,육성해 강원도를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발전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약력=△강원대 경영학부 교수△강원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대학원장△강원대산학협력단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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