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부모 목숨 걸고 개척한 땅에 평화를 심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고 개최지인 평창에 평화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추진중인 ‘2018 평화의 벽’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평화의벽은 평화올림픽의 염원을 동판에 적어 평화의 벽에 설치라는 사업으로 올림픽 개최에 맞춰 평창군 횡계리 올림픽프라자 인근에 조성된다.이 역사적인 사업에 강원최북단마을인 대마리 초등학생들이 동참의사를 전해왔다.평화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의지를 시리즈로 싣는다.

▲ 철원 최북단 학교인 묘장초교(교장 남궁창열) 어린이들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접경지 최북단 대마리 위치
평화의 벽 건립 전교생 동참
백마고지 위령비·기념관 돌봄
평화통일 기원 나무 식재 등
학생들 평화지킴이활동 활발


접경지역이자 강원지역 최북단 마을인 철원군 대마리 어린이들이 ‘2018 평화의 벽’ 건립사업에 동참했다.

강원도 최북단 일명 개척마을인 철원읍 대마리에 위치한 묘장초교(교장 남궁창열) 어린이들은 5일 평화 통일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평화의 벽에 새기기로 했다.

철원읍 대마리는 지난 1967년 정부의 대북심리전과 식량증산 목적으로 세워진 마을이다.군용천막부터 시작된 마을은 지뢰폭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농토를 일궜다.대마리의 역사는 그대로 남북분단의 역사이자 갈등과 대립의 현장이기도 하다.묘장초교 어린이들은 매일 아침 남북을 가르고 있는 철책을 눈으로 확인하며 학교를 향한다.분단된 현실의 고통은 발걸음 마다 스며있다.

이들에게 대마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이 목숨을 걸고 개척한 풍요로운 땅이다.평화는 이들에게 생명이다.

이 학교 어린이들이 정성껏 적은 평화기원 메시지의 상당수는 통일에 대한 소망이 담겼다.학생들은 평화를 지키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해 식목일에는 월정리 DMZ평화문화광장 일원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나무를 심었으며 학교 인근에 위치한 백마고지 위령비와 기념관을 돌보는 활동을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남궁창열 교장은 “강원도민일보에서 평화의 벽을 통해 평화메시지를 후세에 남기는 사업에 우리학교 어린이들이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평화통일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제전으로 치러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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