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호

민주평통강원도(속초시)협의회장

갈수록 북한이 외화벌이에 혈안이 되고 있다.최근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감시와 통제속에 마구잡이로 외화벌이에 내몰리고 있다.꽃다운 나이에 몽골 울란바토르 등 낮선 이국땅에서 봉제와 자수,심지어 꽃까지 파는 열악한 삶을 살고 있다. 북한의 외화벌이는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다.이들은 일감이 생기면 밤이든 낮이든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쉬는 시간에는 교대로 꽃도 팔아야 한다.자수든 꽃이든 판매가 부진하면 초조해진다.충성자금 할당액 때문에 필사적으로 팔아야 한다.고된 일상 속에서도 탈출을 막기 위해 서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외출은 철저히 통제된다.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IT 전문인력들도 해외로 파견하여 온갖 불법사업을 벌이고 있다.단순 노무인력에 비해 IT근로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거의 10배에 달한다.그래서 북한 내 군수공업부,문화교류국,인민군총정치국,39호실 등이 앞다퉈 IT 인력을 양성해 해외로 송출 외화벌이 사업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최근에는 북한의 핵심 IT연구기관이자 인력양성소인 ‘조선컴퓨터센터’ 인력까지도 해외 ‘불법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다.1500여명의 북한 IT근로자들은 중국 단둥,선양,예지 일대는 물론 러시아,아프리카,EU 등 10여개 나라에서 신분을 위장하거나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IT근로자들은 6~7명의 동료들과 컴퓨터 장비가 갖춰진 아파트에 공동거주하면서 잠자는 4시간을 제외한 18시간동안 PC앞에 앉아 작업을 한다.이들의 작업은 기업용 물류 프로그램개발 아동용3D 에니메이션그래픽 작업등 다양하다.이렇게 버는 돈은 월 2000~5000달러 정도다.

최근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하여 해외노동자 선발기준 완화 등에 적극 나섰다.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외화벌이가 여의치 않자 기존 까다롭던 해외파견근로자의 선발 기준을 일부 완화한 것이다.북한 해외파견 노동자들은 대부분 평양중산층 이상의 계층이다.출신성분이나 지적 능력 충성도 등을 두루 겸비한 인원들이 선발된다.그러나 최근 국제적 대북제재로 자금확보가 어려워지자 기존해외 파견 자격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인원들도 지원을 받고 있다.외화벌이가 당초 예상했던 목표액에 미달하자 해외인력 수출을 더욱 늘리려는 것이다.북한은 해외 근로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내 부양가족들을 볼모로 하는 일종의 인질정책을 시행해 왔다.그리고 종전에는 해외근로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노동당에 입당하지 못한 비당원과 미혼 남성에 한해 해외 파견을 일체 금지했다.그러나 이런 모집기준도 해체됐다.북한은 갈수록 국제적 대북제재로 사면초가에 빠졌다.이를 탈피하기위해 인력 수출확대와 노동시간 연장 각종 충성자금 모금확대,그리고 자강,자립,자력을 강조하고 있다.북한의 자생갱생 운동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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