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수영·태권도·씨름 선전
야구·농구 등 10위 진입 실패

올해 제97회 전국체육대회는 역도,수영,태권도,씨름 등 개인종목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강원도 선수단은 13일 폐막한 전국체전에서 총 70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최고의 활약을 보인 종목은 수영이다.이번 70개의 금메달 중 14개(20%)를 획득했다.강원도 선수단이 기록한 대회신기록도 모두 수영에서 나왔다.

이날 충남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남고부 혼계영 400m에서 강원체고 선발팀이 3분43초66을 기록,경기선발(3분43초83)이 달성한 대회신기록을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상수·송임규(이상 강원체고)는 각각 강원도 선수단 중 4관왕에 올랐고 김진용 3관왕,장규철(강원도청)·이상훈(강원체고)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역도에서도 3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대회때마다 강원체육의 효자종목 노릇을 하고 있다.

김나영(태백 철암고)은 첫 출전인 전국체전에서 강원도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이자 3관왕을 안겨줬다.조대희(원주고)도 3관왕 대열에 합류했고 황푸름(강원도청)은 2관왕을 달성했다.또 핸드볼에서는 4개 종별 중 남고부,여고부,여일부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단체종목은 앞으로 강원도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여자축구에서 화천 KSPO가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야구,농구,럭비,하키 등 단체종목에서 부진하며 강원도 선수단이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대진표 불운 탓도 있지만 프로·실업팀 강원소외현상이 주원인이다.2014년 화천 KSPO 여자축구팀이 강원으로 이전했을 뿐 최근 두산 핸드볼팀(2010년·서울),KT 사격팀(2012년·부산),한국전력 럭비팀(2015년·전남) 등 기업구단 실업팀이 잇따라 강원도를 벗어났다.

최근 5년간 도연고 실업팀은 19개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군 연고 실업팀은 2012년 37곳에서 올해 3월 기준 32곳으로 5곳 줄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강원체육꿈나무 발굴과 지원이 늘어난 것이 지난해부터 계속 개인종목 발전으로 이어져오고 있다”며 “반면 단체종목은 한전 럭비팀이 타 시도로 간 것과 올해부터 국군체육부대 운영비를 지원하면 해당 시·도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되면서 상대적으로 타 시·도 전력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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