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소100리길 42.2㎞ 아름다운 자전거길 선정
파로호 1.2㎞ 새벽이 오는 안갯속 수상길 색다른 체험

 

10월 끝자락 가을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42.2㎞를 달린다면 어떤 느낌일까.화천에서 만나는 ‘산소100리길’의 곳곳에는 숨어있는 가을낭만이 자리한다.처음 만나는 ‘폰툰 다리’는 일종의 부교로 새벽안개를 품고 있을 때 걸으면 마치 천국의 계단을 걷는 듯 한 느낌이다.1945년에 세워진 ‘꺼먹다리’는 한국전쟁당시 포탄과 총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전국 유일의 1.2㎞ 수상길에서 좌우로 펼쳐진 파로호를 지나가면 자전거 두바퀴가 물위를 걷는듯,달리는듯 즐겁기만하다.북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끼고 달리는 강변길도 쉬엄쉬엄 가라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이어지는 숲속길에서는 푸른 산내음과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나무들이 저마다 화려한 색을 뽐내기 시작한다.

산소 100리길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으로 선정한 도내 자전거길 중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한다.자전거 대여소부터 시작된 여정은 대이리~위라리~겨례리~원천리를 지나며 끝이난다.추천하고 싶은 여행방법은 화천읍 하리 자전거대여소에서 MTB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기는 것이다.대여비는 1만원이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4시간 정도 걸리는 라이딩을 만끽한 뒤에는 자전거를 반납하고 환급받은 화천사랑상품권(5000원)을 들고 맛난 식사를 하러 가면 된다.추천 먹거리는 파로호 명물 민물회와 매운탕.라이딩과 함께 추천하는 화천의 볼거리는 다양한 토속어류를 체험할 수 있는 토속어류생태체험관과 각종 야생화 등이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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