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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호 속초시행정동우회장

전국 각지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수한 행사,축제와 이벤트! 그러나 이러한 축제들이 지역이나 외부로부터 외면을 당하기도 하고,하도 많아 어디서 어떠한 축제가 열리는 지 전혀 홍보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축제 담당자들 조차도 축제나 이벤트 개념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9∼10월은 지역 축제의 계절이다.중소도시와 군 단위,그리고 도 단위 할 것 없이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축제를 통해 그 지역을 알리고 소득을 올리면서 주민 자긍심도 높인다는 뜻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오리려 더욱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다만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거의 모든 축제가 국비 및 지방정부 예산으로 수행된다는 점이다.따라서 투자 금액에 비해 그 지역에 얼마나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지 면밀히 따져야 할 일이다.물론 무형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해야 하나,지역민의 소득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지역 축제를 구상하고 개최할 때 몇 가지 요건을 깊이 검토했으면 한다.

우선 연속성이다.일회성은 예산만 낭비하고 효과를 지속시킬 수 없으니 큰 낭비이다.이어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어야 한다.어떤 형태로든 지역민의 소득이 향상 돼야 한다는 말이다.그리고 새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야 한다.이는 연속성과 기업적 타당성이 갖춰졌을 때 가능하다.마지막으로 주민의 자긍심과 지역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에 잘 맞는 축제로 올해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치룬 각종 ‘문화제 축제’를 들 수 있다.자칭 전문가는 많으나 제대로 자문할만한 전문가가 없으며 경험도 일천한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무성하고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행사를 치러내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시공의 제한,경험과 전문성 결여 등으로 인해 축제들을 일부 지역 명사들의 의견이나 정치적 결정으로 과거 전통의 재현에 급급하거나 경험이 전무한 축제 위원들이 이에 적합한 상식선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동네잔치로 끝나는 실상이다.볼거리를 주어야겠다는 욕심으로 20~30가지 나열하여 밀도도 없고 성격도 불분명하여 비슷비슷하고 전문성도 없고 타지 손님도 없는 편이다.국제 박람회인데도 외국인이 별로 없고 심지어는 대도시 축제에서도 성공적인 축제나 이벤트 행사가 없었다는 여론인 것이다.

지역의 경쟁화·세계화 하는 시대에 점차 지방화,분권화 되어가는 현대 시대에 국가가 발전하려면 지역의 도시가 발전하고 지역이 진흥해야 부강해 질 수 있다.현재는 형식적이고 외관만 번듯한 행사만 나열하고 있는 실정인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내실 있는 축제와 이벤트를 시행하여야 한다고 본다.다시 말해서 행사만 많고 이벤트가 없는,축제를 하더라도 죽은 축제는 그만두어야한다.

지역이 성공하려면 지방으로 사람이 몰려오고 지역의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거를 무조건 재현하거나 이벤트를 치룰 수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어 실속 없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내 자신 역시 현직에서 실무를 맡아 오면서 각종 축제행사 및 이벤트 행사를 수차례 치르면서 장단점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의 행사는 보다 내실 있고 효율적이고 값지게 치른다 하면서 시행착오를 하고 실천을 이행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이것이 현주소일 것이다.끝으로 보다 지역이 발전하고 축제나 이벤트가 효율적으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대중을 동원하는 기술,손님을 오게 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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