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정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장

강원도는 총 면적 1만6826㎢로 전국에서 2번째로 큰 면적을 차지한다.그렇지만 81.9%인 1만3786㎢가 임야로 농경지는 9.5%에 불과하다.강원도 농경지 11만7000ha중에서는 밭이 63.7%(6만8000ha)로,이곳에서는 고랭지채소를 연 23만2000t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93%를 책임지고 있다.감자 17만7000t(전국의 32%),쌀 17만4000t(전국의 4%),옥수수 30만1000t(전국의 37%)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1995년부터 밭기반정비를 통한 고소득 농특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생산성 향상,품질개선을 위해 경작로 포장,용배수로 정비,밭 용수개발 등의 밭기반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작년에는 폭염과 가뭄 등 기상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8~9월 출하물량이 79만1000t으로 평년대비 20% 감소되는 등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절실했다.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채소 재배단지인 강릉 안반데기의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총 사업비 63억 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했다.지난 5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반데기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안반데기 한발(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은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지역에 양수장과 저수조 시설을 설치해 물 5200t을 저장·공급 하는 사업으로,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안정적 용수공급사업이다.이 사업으로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해 채소 생산 및 수급 안정 등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농업인의 소득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농촌의 복지도 증진되는 신 농업의 시대를 열어가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정부에서는 밭 식량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밭 식량작물 자급률을 현행 10.6%에서 15.2%로 높이는 정책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강원도의 밭은 전체 농지 중에서 60%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다.기존의 밭 관리는 농업활동을 위한 관정과 농수로 관리였다면 이제는 양수·저류 시설을 통한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더불어 체험활동,환경오염방지,생산,유통,판매활동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하다.강원도의 주요 자원인 밭지역에 대한 생산,유통,경관,관광 등 다양한 기능을 반영한 종합적인 개발 및 운영관리로 나아가야 친환경 농촌,명품 경관자원 조성 등 고품질 농특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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