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희망연대, 꿈을 미래로 잇는 뫼비우스의 띠

이아침에
정금자 삼척교육장

정금자 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 정금자 삼척교육장

무너진 터널 안에서 고립된 한 남자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터널’은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아내의 좌절,한 생명도 귀히 여기는 119구조대원의 의지,실낱같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투지로 생환한다는 해피엔딩이다.반면 원작소설(소재원 작)은 언론과 정계,여론몰이의 압박과 강요로 구조중단 소식을 접한 남자는 희망을 포기하고 죽음의 길을 택한다.그후 마녀사냥에 견디지 못한 아내 역시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회적 타살의 처참한 새드엔딩이다.한 생명이 죽고 사는 것이 ‘희망’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비단 영화나 소설의 이야기가 아니다.그건 삶과 직면하고 있는 절박한 실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2030세대 58%가 자신을 5포세대라고 한다.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에서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그들은 학자금을 대출받으면서까지 대학을 나와야만 대접받는 나라에서 ‘빛나는 청춘’이 아니라 ‘빚내는 청춘’들이다.이들의 사전(辭典)에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삭제되었다.대한민국 정부3.0은 개방,공유,소통,협력으로 국민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한다는 국정브랜드다.하지만 이 국정운영은 작금의 국정농단으로 누란지위(累卵之危)상태다.위정자들에 대한 신뢰는 곤두박질 쳤고,다음 세대들은 꿈과 희망을 저당 잡혔고 나라의 미래는 도산 당했다.

성경의 씨 뿌리는 비유를 보자.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새들에게 먹혀버렸다.꿈을 꾸기도 전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며 미래를 왜곡하는 헬조선이다.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나온 후 타서 말라버렸다.꿈을 꾸지만 뿌리를 뻗을 마중물이 없어 희망을 상실한 불확실한 사회다.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은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다.꿈이 희망으로 펼쳐지지만 미래가 보장되지 못한 나라다.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백 배,육십 배,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꿈도 좋은 터전에서 희망의 싹을 틔워 꿈나무로 성장해서 열매를 맺어야만 또 다른 희망을 품는 꿈이 된다.이제 좋은 터전으로 무너진 나라를 회복해야할 시점이다.

삼척지역 7개 중고교 563명이 참가한 무박2일의 진로비전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을 성찰하고(셀프토크),친구를 이해하고(친친백서),소통을 어떻게 하는지(커뮤니케이션의 달인),잘했던 일 찾기(성취사례) 등을 공유하며 내 안팎의 막힌 담을 완전히 허물어 냈다.자신감,열정,창의력,명확한 비전,인간관계,소통능력,실행능력 등 자신이 키워야할 역량을 찾아내고 용기있게 표현하는 그들에게서 희망을 봤다.그들은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희망이다.희망은 신뢰에 뿌리박고 있어야 한다.곤두박질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눈멀고 귀 막고 입 닫고 있는 한,자기성찰은 일어나지 않는다.소통하고 협력하지 않는 한 정의와 공의는 없다.꿈을 품게 하는 사랑의 담금질은 가정의 몫,그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소망의 풀무질은 교육의 몫,희망을 가시화시키는 믿음의 다듬이질은 사회의 몫,그 희망의 끝점에서 미래를 보장하는 신뢰의 다림질은 나라의 몫이다.쓰나미같이 휩쓸려가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은 오직 희망뿐이다.아무리 뒤틀리고 뒤집혀 절망의 끝에 서있을 지라도 신뢰에 뿌리박은 희망의 터전이 있다면 그것은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꿈을 미래로 이어준다.지금 이 순간 사랑,소망,믿음,신뢰로 연대한 뫼비우스의 띠를 동여맬 때다.중단도 포기도 없이 세대를 이어가는 희망연대,꿈을 미래로 잇는 뫼비우스의 띠가 우리의 자산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