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태성

전 도 정무특보 정치학박사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국민들은 믿어 왔다.플라톤이 ‘국가론’에서 이미 꿰뚫었듯 통치자는 ‘무오류자’일 것이라 생각한 지고순전한 민초들의 바램이었다.그런데 말짱 허당이었다.그리고 뽑힌 대통령이 잘 할 줄 알았다.존경과 존중은 어디메뇨? 완전 허탕이었다.국민들이 속았다.

대통령을 두고 국민들이 뿔났다.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대통령의 노릇,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농단당한 짓이 헛꿈이면 좋았을 것을,국격은 추락했고,온 나라가 침통하다.국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속울음을 우는 궁핍한 실업자,흙수저,실업 청년,저소득층 국민들을 뒤로 한 채 무대 뒤에서 벌인 촌극이 너무 치졸하다.국민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자괴감을 더했으니 어이할꼬.

역대로 국민만 바라보겠다던 대통령들이 많았지만,초심은 젖혀두고 모두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전직 대통령 본인은 독재자로 망명하고,총탄을 맞고,자살하고,부정축재로 감옥에 가고,자식과 형제들도 감옥이 제집이었다.국민은 오간데 없고 욕심과 가문만 난무했다.국가 돈 돈 쓰기를 물쓰듯하고,해외순방 치적에는 허풍을 쳤다.충신은 없고 간신들이 우글대었다.참 ‘나쁜 대통령’들이다.

국민들이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먼저 길로 나섰다.정치인들도 허둥지둥 따라 나섰다.‘물러가라.퇴진하라’ 자신에게 돌아온 구호를 듣지도 못하느 어정쩡한 그들의 광대짓을 보노라면,초점도 판단도 흐리다.그런 혜안으로 정치를 한다니 맡긴 우리가 우습다.시대를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다.모든 것을 던지는 용기있는 정치가가 없다.차라리 싯누런 똥뺏지를 광화문 네거리에 던져라.꺼이 꺼이 ‘내 탓이요!’ 라며 자복하고 통곡해라.‘무시로 국민을 생각한다.국민만 보며 일한다.국민을 갑으로 여긴다.국민이 하늘이다.오직 국민의 가슴에 이름을 남긴다.’ 좋은 대통령이다.

이제 조국을 생각한다면,국민을 생각한다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내려놓아야 한다.지체할수록 죄악이다.대통령 노릇을 제대로 못해 중도에 하차한 주변국들의 선례를 둘러 보라.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 56%와 우리 대통령 지지율 5%는 무엇을 말하는가?대통령직을 잘 마친 해외 대통령들의 고향집들이 소담스러워도 행적을 추앙받는 것과,유별리 잘 한 것도 없는 대통령들을 돈 쳐들여 도처에 집짓고 기념관 세우는 우리 대통령들 참 ‘나쁜 대통령’들이다.

힘든 역경의 날들을 헤쳐온 대한민국,새날을 향해 날개짓을 펼쳐야 한다.권력이 분산된 분권형 개헌으로 새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왕정도,신탁통치도,내각책임제도,대통령제도 해봤다.나쁜 대통령도 봤다.연습은 이제 끝이다.이제 곧 국면은 대선모드다.아무런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 되겠다.악몽을 털고 기상이다.‘좋은 대통령’을 촛불을 밝히며 기다린다. 한반도 주변 강국들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중심국가,세계 최고의 문화 국가,대한민국을 세계에 당당히 내어 놓는 꿈을 다음 세대에 심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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