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호

한국산림치유 지도사협회장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원한다.동양사상에서는 무병장수를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또 천하를 지배했던 진시황은 불로불사(不老不死)를 위해 모든 능력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백수를 하지 못하고 말았다.이런 인류의 간절한 꿈이 산업혁명 이후 발전에 가속도가 붙은 의학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지난 100년 간 비약적으로 현대의학이 발전해 인간의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켜 이제는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확실히 현대의학은 지구상에 각종 전염병을 없애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급성질환에 대해서도 통증을 없애 인간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증상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에 중점을 둔 현대의학으로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병을 다스리기에는 적절지 않고 심지어 현대의학을 공부한 많은 의사들조차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등 생활 습관병으로 인한 질환에 수술·약물 등의 처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질병을 예방하고 질병의 고통 없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어떤 것일까.이 물음에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겠지만 필자는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미 선진국에서는 현대인들에게 산림치유법을 도입해 잃어버린 인간성을 찾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있다는 점에 주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것을 권하는 이유는 필자가 충남 아산에 소재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 자연치유과정을 공부하면서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세상사에 시달리다 불치의 병으로 진단받은 사람들 중에 세상사를 뒤로하고 산속에 들어가서 좋은 공기 마시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불치의 질병을 퇴치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곤 한다.인간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려면,적당한 운동과 자연친화적인 먹거리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고여 있는 물에 이끼가 끼듯이 사람의 몸과 마음도 물과 같아서 가만히 있으면 이끼가 끼게 마련이다.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매일 매일 꾸준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바로 그것이다’라는 말이 있다.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말이다.먹거리 또한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또 우리가 매일 마셔야 하는 것이 공기이다.단 몇 분이라도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공기가 도시에서는 위험한 수준으로 오염돼 있다고 한다.그런 사실을 알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일에는 왜 소홀히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숲에서 공해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시는 일은 건강을 유지하는 기초가 된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한다.그리고 꾸준한 수련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짐으로써 마음 다스리기의 완성도를 높인다면,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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