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창가에는

겨울 노을이 걸려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은

스스로 부딪히며 아픔을 삭여

서로의 등을 의지한다.

노을에 붉게 물들어 반짝이고

겨울 창가에서

한 해의 끝을 마무리해 본다.


조종권 시인·평창군 봉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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