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경 환 (주)비플라이소프트 대표이사

 강원도가 99년부터 추진해온 지역 핵심 개발전략인 '강원 7+3 PLAN'이 5년차에 접어들었다.
 이 계획은 도로, 철도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도권 1일산업 휴양벨트 조성, 공간별 특성화 리조트 조성, 백두대간 종합관리 계획'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7대 기능화 전략(Seven Growth Project)'과 춘천, 원주, 강릉권을 지식기반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이 세축의 연계성를 강화함으로써 취약한 강원지역 산업을 첨단 지식기반산업 위주로 개편한다는 '3각 테크노전략(Tri-Angle Techno Project)'으로 구성된 종합 강원 발전 계획의 핵심이다. 이 계획은 춘천권의 애니메이션 및 생물산업 기반의 '멀티미디어밸리', 원주권의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신산업 중심의 '테크노파크', 강릉권의 관광, 신소재, 해양연구를 접목한 '에코미디어파크' 등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까지 추진해온 3각 테크노밸리 전략은 도 차원의 조율과 조정을 중심으로 추진했다기 보다 세 개의 도시들이 개별적인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3각 테크노전략 보고서'에서 상호 유기적인 연계성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고 볼 수 있다..
 또 3각 테크노밸리 조성계획 보고서는 美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기술경쟁력 강화 협의체' 사례를 인용하며, 지식기반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략수정 및 발전상황을 항상 점검할 수 있는 상시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도차원의 법적 독립기구인 가칭 '지식기반산업 발전협의회'를 고위 공무원, 도의회 의원, 산업체 대표, 대학 교수, 연구소 연구인력 등으로 구성하여 각 자치단체들의 관련 사업방향 및 활동 조정, 연구개발활동 조정, 투자를 요구하거나 민관협력을 필요로 하는 중앙정부 주도 연구개발 활동 조정 등의 업무를 전담하며, 운영예산은 강원도 등 유관기관이 지원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가칭 '지식기반산업 발전협의회'와 같은 기구가 설립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먼저 강원도 지식기반산업체들의 연합회 구성과 성공적 운영이 선결되어야할 것이며, 가칭 '강원지식산업연합회'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조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 및 광역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의 유사협회나 연합회들처럼 강원도와 관련 자치단체 등의 예산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그럼으로써 상근직원을 통한 사무국 운영이 가능하게 되고 세 도시들의 연계성 강화 전략 수립과 국내 및 강원 지식기반산업체의 정기적 동향 조사, 업계 입장에서의 발전 방향 및 우수 업체 유치 전략 수립, 향후 '지식기반산업 발전협의회' 설립 준비 등의 사업들을 원활히 수행하며, 강원 3각 테크노밸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것이 강원지역의 열악한 벤처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경쟁시장에서 싸워 생존하기 힘든 상황에서 힘을 한 곳에 모으고 공생할 수 있는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불어 3각 테크노밸리 전략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직 공무원의 양성을 통한 대폭적인 책임과 권한이양이다. 세 도시의 멀티미디어, 생물, 신소재, 해양연구 등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관련 전문직 공무원의 양성과 처우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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