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망 확충 기대 활황세 넘어‘열풍’

주택매매가 지수 1년새 1.2P↑

내년 규제강화 시행 진정세 전망

올해 강원 부동산 시장은 활황세를 넘어 과열 양상을 보였다.하지만 정부가 연말들어 규제강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내년 주택시장은 진정세를 보일 전망이다.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호재에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내년 원주∼강릉 복선철도 개통,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확정 등 도로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도내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됐다.부동산 시장 열기에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올들어 101.2 → 102.4로 1년만에 1.2p 올랐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매매가격 변동지수(0.6p)를 상회하는 수치다.도내 주요도시 가운데 춘천이 1년 사이 무려 1.8p 뛰었다.주택매매가격 지수 상승은 아파트 시장이 견인했다.올들어 주택매매가격 지수가 1.8p 오른 가운데 속초가 2.6p 오르며 도내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춘천 2.2p,원주 1.9p,강릉 0.9p 순이었다.

실거래가에서도 강원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음이 그대로 드러났다.올들어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단지는 원주 무실동 무실2지구 우미린 아파트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무려 4750만원이 올랐다.우미린(공급면적 111.46㎡)아파트는 작년말 기준 시세가 2억6000만원이었으나 12월9일 현재 3억750만원으로 상승했다.또 춘천 퇴계주공2단지(66.12㎡)는 올들어 12월 초까지 3750만원이 올랐으며 속초시 조양동 주공2단지(66.12㎡)는 2000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정부가 연말 부동산 규제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정유년 새해 부동산시장은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오히려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위축과 분양물량 감소로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인 토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19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어서 토지 매매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끝>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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