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이 호랑이 보다 무섭다지만
이를 한방에 녹이는것은
용광로가 아니라
빙상에서의 올림픽 숨가쁜 열기뿐
이 땅에서의 동계올림픽은
트랙에서 선수가 달리는게 아니라
온 국민이 달리고
세계가 한자리에서 숨을 쉰다
가냘픈 스케이트날 위에 몸을 맡기며
국가와 민족의 명예를 걸고
트랙을 휘감아치는 위세
소름이 낄 정도로 가슴이 뛴다
선수보다 응원이 더 힘들다
한국의 용사가 앞을 지를때는
그 함성 지붕이 날아갈까 두렵다
예비경기가 이렇게 성황인데
2018 동계올림픽 본선에선 얼마나
대한민국을 외치며 가슴 벅찰까
그날을 기대하며 모두가 성원하자 이건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