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수

2018성공개최 평창군위원회 집행위원장

지난 2011년 7월 7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남아공 더반에서 울려퍼진 자크 로게 당시 IOC위원장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순간은 지금도 내 눈앞에 선명하다.올림픽 유치와 성공개최 준비에 오랜 시간을 함께한 지금 약간의 피로감도 있지만 그날의 뜨거운 열정과 환호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

서울올림픽으로부터 정확히 30년 후인 2018년에는 우리나라 평창에서 환희와 감동의 올림픽이 다시 펼쳐진다.우리나라는 향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4대 스포츠 메가이벤트를 모두 개최,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세계 여섯 번째 나라가 되며,이는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자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드높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지면서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올림픽 마스코트 선정 등 비선실세의 평창올림픽 개입 정황이 포착돼 준비과정에 다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올림픽 개최까지 400여 일 앞둔 현재 국민들의 관심과 올림픽 준비의 열기가 한창 뜨거워야 할 중요한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하지만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바로 국민과 나 자신이다.그러므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현재의 침체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필수조건은 지역주민의 남다른 관심과 참여이다.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메가 스포츠이벤트인 올림픽이 지금과 같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행사’로 전락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지역 ‘평창’이라는 이름을 걸고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들이 모인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큰 성과와 결실을 맺을 수 있다.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을 준비하던 당시에도 예산 및 분산개최 문제 등 많은 걱정이 앞섰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참여 열기가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주었듯이 말이다.

두 번째 조건은 전 국민이 염원하는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붐 조성이 시급하다.평창군은 굿매너 평창문화시민운동과 다양한 자원봉사단체 등이 외국인 손님맞이 준비와 지역주민의 올림픽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친절,청결,질서,봉사를 4대 실천과제로 정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중인 굿매너평창문화시민운동은 어느새 우리 지역의 대표 문화시민운동으로 정착돼 온 군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이처럼 올림픽이 임박해오는 시점에 올림픽 성공을 위한 붐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조건은 무엇보다 자발적 참여를 마다않는 지역주민들의 마음가짐과 실천일 것이다.

올림픽 유치 이후 준비과정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흔들림 없는 자세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 전 국민과 세계 각국에 대한민국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주민 개개인의 참여와 관심이 모여 마침내 평창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을 구현해 내고,뜨거운 응원열기가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그 날을 상상하며 올림픽의 주인공인 지역주민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동참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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