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 구치소에 재판없이 20개월 장기간 구금돼있는 전대근(47·토론토 사립학교운영자)목사가 조만간 무죄로 풀려날 전망이다.21일(현지시간) 캐나다 검찰이 전 목사 변호사에게 전달한 협상문제로 잠시 몬트리올 법정에 선 전 목사는 검찰이 요구한 석방조건을 일축,협상이 결렬돼 10분만에 끝났다.한국국적으로 캐나다 영주권자인 전 목사측은 “캐나다 정부가 그동안 4차례나 연기해 왔던 재판(내년1월18일)을 앞두고 최근 변호사를 통해 석방과 관련,딜(타협)을 해왔다.그러나 전 목사는 즉각 이를 거부했다”고 본지에 밝힌바 있다.

전 목사는 토론토에서 15년간 캐나다 정부 인가의 고교과정 사립 및 직업학교를 운영해 오던 중 지난 2015년 4월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아시아 성매매 범죄주모자’혐의로 긴급 체포돼 퀘벡 주 몬트리올로 이송됐다.그는 당시 사건관련 혐의자들(10명)중 유일하게 보석신청이 2차례 기각된 후 현재까지 몬트리올 구치소에 구속돼 있다.전 목사측에 따르면 전씨 사건을 취급했던 검찰 담당들은 현재 전원 교체된 상태로,검찰 측은 전씨에게 ‘일찍 무혐의로 석방해 주는 대신,연루학생들이 학교입학 시 제출했던 변조된 학력서류를 전씨가 보관했던 사실을 인정해 달라’,‘석방 후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일체의 어떤 이의제기도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라’는 등 협상요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전목사는 ▲일부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고,서류 위·변조에 협조한 사실도 없는 점 ▲자신을 성범죄 두목으로 몰아 재판도 없이 20개월 넘게 구속해 극심한 인권을 침해받은 점 ▲일부 학생들 제출서류가 현지법에 저촉됐으면 사실여부를 확인해 행정조치나 벌금으로 처리해야 하는데도 성범죄의 주범으로 몰아 재판 없이 오랫동안 구속한 점 ▲이로 인해 토론토 교포사회에서 매장돼 석방되도 얼굴 들고 다니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점 등을 들어 협상을 즉각 거부하고 판사를 위시한 재판정에 전달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검찰 측은 내년 1월 재판기일까지 계속 전 목사에게 협상을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학교 설립자측은 “검찰에서 오랜 조사를 했지만 아무 죄도 밝히지 못해 전 목사의 결백을 알고 있었으며,엄청난 죄를 잘못 뒤집어 씌어 이의 최소화를 위해 수습하려 딜을 하려는 것 같다”며 “전 목사 석방은 빠른 시일 내에도 이루어 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토론토에서 전 목사 내용을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인들은 전씨의 불미스런 누명이 벗겨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편 학교측은 “그간 한인교포사회 등 모두들 관심 없이 외면해 온 억울하고 황당한 사건에 국내외 언론들 중 지속적으로 이를 올바르게 보도해 준 강원도민일보와 억울함을 당한 학교 측을 위해 이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적극 문제해결에 앞장선 관동군 후손인 문용식 선생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캐나다 토론토/송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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