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전 춘천석사초 교장

▲ 김학선 전 춘천석사초 교장

직장도 있고,독립할 능력도 있으면서 부모에 얹혀사는 젊은이(신캥거루족)들이 있는가 하면,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실업자가 직업훈련도 안 받고,노동도 하지 않으면서 부모에 기대사는 젊은이(knit족)들도 있다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한국인의 의식및 가치관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자식들이 부모를 모셔야하는 의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1996년에는 72.1%에서 2016년에는 59.2%로 낮아졌다고 했다.10명중 6명은 부모를 모셔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 아닌가.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은 젊어서 자식들 키우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기에 노후에 자녀들에게 기대려 했건만 이제는 나이든 성년자녀까지 끼고 살아야하는 실버들의 고충에 황혼이혼까지 겹치다보니 세상살이 귀찮아 자살까지 생각하는 노인(70세이상)들이 11.4%나 된다고 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의 교육과 결혼,창업 등으로 인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중산층들이 퇴임과 동시에 절대빈곤으로 내려앉는 상황을 보고 손을 놓고 있는것은 아닌지 우리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과제인것 같다.

어느 일간지 논설위원은 ‘은퇴후 부모와 자식’에서 ‘부모도 자식에게 독립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하면서 노후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첫째 연골이 성해야 혼자서도 병원에 갈수 있으니 체력과 정신건강을 위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고,두번째로 작은 일감이라도 할 일이있어야 정체성도 세울수 있고 주머니에도 보탬이 된다고 했고.세 번째로는 부부사이,자식사이도 친구같은 인간관계로 형성되어야 소통이 되고 서로를 다독일수 있다고 한 말이 시사하는바 크다고 할 것이다.

OECD통계에 의하면 ‘당신이 곤경에 처했을때 의존 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72.4%이고 별로 없다고 답한사람이 27.6%나된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에서 사회적 네트워크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0.2점으로 최하위에 자리메김하고 있다고했다.

일본의 신 노인운동(105세 시노하라 박사)은 65세이상 노인이되면 20년이상 30년은 더 살아가야 하는데 노인이라고 사회의 보호대상만 되지말고 사회에 봉사하는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역설하면서,정부에서도 노인들을 보호한다는 관점보다는 노인들의 능동적인 삶으로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는것이다.

우리도 지금 복지관을 찾아가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외국어,그림그리기,붓글씨,노래교실에 컴퓨터까지 앉을자리가 모자라 추첨까지 해야한다는 운영자의 설명에 노인들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거실쇼파에 TV리모콘 던져버리고,자식들 따라간다는 생각도 털어버리고,물통하나 걸머지고 대문앞을 나서든지,복지관에 또래 찾아 옆자리에 걸터앉아 읽고쓰고,그리던지 내가 나를위해 무엇을 할수 있는지를 찾아 당당하게 일어섭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