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분할상환 적용

수도권 투자자 원정 감소

과열 양상까지 치달았던 강원도내 주택시장이 내년에는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올들어 11월말 현재 115만여원이 올랐다.춘천은 지난 연말대비 332만여원이 올라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 평균 가격이 올랐으며 속초 260만여원,강릉 119만여원 순이다.실거래가에서는 원주 무실2지구 우미린 아파트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무려 4750만원이 올랐다.부동산 호황에 미분양 주택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11월말 기준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093가구로 전월(1122가구)보다 29가구가 줄었다.이같은 호황은 서울 등 수도권 투자자들이 교통망 개선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강원도로 원정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수도권 투자자들의 원정 투자가 줄어들면서 도내 부동산시장 과열 양상도 진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우선 정부가 투자수요 억제를 위해 도입한 11·3 부동산 대책이 새해부터 도입되면서 아파트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 분할 상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또 은행뿐 아니라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에서도 원리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여기에 저금리 시대 종결도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로 올라섰다.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한해만 인기 아파트의 매매가가 5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점차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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