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제품 콜레라 예방 백신, 유럽·미국 진출 눈앞
미국 등록 필요 임상시험 협의
국내 개발 백신 최초 진출 기대
2010년 설립 100억 매출 달성
이달 코스닥 상장 목표 공모 추진

▲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 모습.

강원 경제가 올해도 어려운 한해가 될 전망이다.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어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미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한국 경제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더구나 강원지역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강원도민일보는 2017년 새해를 맞아 강원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우수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도내 기업들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한다.

▲ 춘천 유바이오로직스백영옥 대표이사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인 춘천 유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백영옥)가 올해 첫번째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지난해 말 공모시장의 침체 분위기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유바이오로직스는 새해를 맞아 코스닥 상장을 통한 글로벌 백신기업에 도전한다.

2010년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듬해인 2011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치하고 2012년 바이오4동에 백신 생산 공장을 세웠다.유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와는 달리 동물세포와 미생물 배양기반의 바이오의약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업생산이 가능한 선진 GMP 제조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자체 콜레라백신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해왔으며 2012년 이후 국내 6개사,7개 프로젝트에 대한 위탁생산(CRMO)을 수행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약 10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대표적인 제품은 경구용 콜레라백신인 ‘유비콜’이다.이 제품은 세계에서 3번째로 WHO(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적격성 평가인 PQ 승인을 받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백신이다.지난해 5월 유니세프와 2018년까지 3년간 최소 210억 상당의 1030만 도스(도스=1회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현재 약 300만 도스가 국가검정을 거쳐 수출 대기 중에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가 빈발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집트,도미니카공화국,파키스탄 등에서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유럽 및 미국 등록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협의하는 중에 있다.2019년초를 목표로 미국에 콜레라백신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국내 개발백신으로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와 함께 최소 2억5000만불 가치의 PRV(미국의 의약품 우선심사권 부여제도) 획득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백영옥 대표는 최근 세균감염병 백신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인 접합백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이미 핵심물질인 전달 단백질 ‘유크롬(EuCRM197)’을 자체 개발해 상품화를 했으며 접합백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장티푸스 접합백신은 2019년 국내등록 및 WHO-PQ 승인을 통해 공공백신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수막구균 백신은 기존의 공공시장용 4가 백신에 새로운 혈청형을 추가한 5가 백신으로 차별화하면서 접합백신으로 효능을 개선한 제품으로 2019년 국내 출시 및 공공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폐렴구균 접합백신은 기존에 시판되는 13가 백신에 국내 발생률이 높은 혈청형을 추가한 15가 백신으로 개발 중이며 2022년엔 국내 출시 및 2023년 이후 공공백신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추진한다.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고 액면가 500원에 공모 주식수는 320만주로 공모 후 총 주식수는 2423만1986주가 될 예정이다.희망 공모가 밴드는 6000~6800원으로 지난해 희망공모가밴드 6500~7300원에서 조정됐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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