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란 특정한 집단이나 사회를 앞장서 거느리고 이끄는 사람,즉 리더(leader) 라고 사전에는 설명하고 있다. 공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정나라 재상,자산을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4가지 덕목을 겸비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는 몸가짐이 겸손했고,윗사람 성김에도 충성을 다하였고,백성을 돌봄에는 애정을 다했고,백성을 부릴 때에는 대의에 맞게 하였다고 한다. 사회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데 지도자의 자질과 덕목은 매우 중요하다.지도자에 따라 그 사회 삶의 질이 바뀌기도 하고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본다.

지역사회에도 예외일수는 없다.누구를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선출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에 명암이 엇갈리기 때문이다.지역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전략과 함께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거시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능력,그리고 정치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민주적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오늘날 지역사회 지도자라고 자처 하면서 얄팍한 권모술수와 조삼모사로 주민을 현혹시키거나 지역사회를 내편 네편으로 분열시키는 부류의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역사회 지도자 중에는 본질의 업무를 제쳐두고 지엽적인 일에만 매달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서기나 주사의 소임을 떠맡은 시장·군수도 있다고 한다.부하의 일을 직접 챙기는 지도자는 부하의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이다.지도자가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부하도 제 노릇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자질 중 으뜸인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려는 마음의 자세 즉 소통능력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오늘날 다수의 지도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기는 고사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울 뿐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데 급급하다.

요즘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서 지도자는 참모와 측근들의 말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들을 수 있는 총명함이 있어야 한다.물론 정직과 신뢰는 첫 번째 덕목으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