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국

평창군수

지난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국정농단 사건은 해가 바뀐 2017년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그 가운데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더구나 어렵게 유치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용하여 이권을 챙기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나 씁쓸함을 금할 수가 없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민들이 12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눈물겨운 도전과 열정으로 얻은 소중한 선물이다.1999년 강원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듬해인 2000년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천명한 이후 두 번의 유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쾌거라고 평가되는 대회이다. 이러한 강원도민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며 희망의 아이콘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하여 올림픽의 의미가 퇴색되고 특정인의 이권을 위한 올림픽으로 인식되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

이제 올림픽 준비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뿐이다.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다.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보다도 올림픽 붐 조성이다.올림픽 주관 부처인 문체부가 금년부터 중앙부처는 물론 국내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해외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범정부적인 올림픽 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평창군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홍보를 비롯하여 G-1년, G-100일 등 계기성 행사를 통해 전 국민이 함께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또 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장치장식물과 스펙타큘러,상징물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대회가 임박해서는 시티 룩과 사이니지를 설치하여 대회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평창을 느끼게 할 것이다.

다음으로 시급한 것이 경관 정비이다.올림픽 베뉴지역 주변의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240개소에 대한 간판정비와 건물 입면개선 68동,전선지중화,인도와 차도정비 등 가로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공공기관과 공공터미널,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시설개선도 금년에 모두 마무리하여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할 것이다.

또한 특색 있는 먹거리 제공을 위해 2018특선요리 10선 보급과 음식·숙박업소 시설개선,메뉴판 보급,안내시스템 구축 등 민간시설 서비스 향상에 역점을 두고있다.아울러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하는 겨울축제를 올림픽 개최 기간에 맞춰 개최하고 관광안내소 9개소 확충,안내표지판 153개소 정비,시티투어 운영,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압 그레이드 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림픽 준비에 아직도 미흡한 부분도 있다.폭설에 대비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제설인프라 확충과 경기장 밖 축제의 장 조성을 위한 라이브사이트 운영 등은 성공적인 대회준비에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어려운 지방재정으로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남은 1년 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제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5년 간 성공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달려온 사람들의 노력이 최순실 게이트로 퇴색되거나 의미를 잃어서는 절대 안 된다.평창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호스트 시티로써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올림픽 성공개최라는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모든 우려를 떨쳐버리고 오직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함께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8년 대한민국 축제의 장 ‘이제는 평창입니다!’를 우리 다함께 소리 높여 외쳐보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