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피고인 측에서 재판일자 연기요청

몬트리올구치소에 재판없이 20개월 이상 구류돼 있는 전대근 목사(47·사진)의 재판이 오는 3월1일로 또 연기됐다.재판연기는 캐나다 검찰측이 아닌 다른 피고인측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18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린 전 목사를 포함한 사건에 연루된 10명 피고인들에 대한 예비재판에서 전 목사를 제외한 피고인들 변호사는 “그동안 캐나다 검찰로부터 받은 녹취된 통신자료 등 증거물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오는 3월1일 재판을 속개키로 했다.

지난 2015년 4월 발생한 아시아여성 성매매 관련 사건은 당시 토론토 한인북부타운에서 영어고교과정 사립학교(직업학교 포함)를 운영하던 전 목사가 캐나다 연방경찰에 사건주범으로 전격적 체포된 사건이다.

당시 전 목사를 비롯해 중국인 등 모두 10명이 검거됐으며 전목사를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전 목사는 주범으로 몰려 보석신청도 2차례 기각된 채 20개월 이상 몬트리올구치소에 구류돼있다.

전 목사는 장기간 구치소에 구금돼 있으면서 가족외엔 면회가 금지되고 한번도 재판을 받지 못해 논란이 됐다.

또 한국국적(캐나다 영주권자)이지만 한국정부를 비롯해 교포언론.종교계.관련 동문회 등에서도 거의 잊혀진 존재였다.

최근 그의 결백함이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캐나다 검찰은 그와 일종을 딜(협상)을 통해 석방코자 했으나 전 목사가 거부해 정식재판 때까지 구치소에서 남아있다.

한국정부에서도 전 목사 사건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협조하고 있다.

전 목사 지인은 “15년간 잘 운영되던 캐나다 정부 정식인가의 사립학교가 문을 닫게되고.학교운영자 겸 현지목사가 불미스런 누명을 쓴 사실이 세상에 밝혀지면 캐나다 정부는 엄청난 민사소송에도 걸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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