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권 선거판세의 바로미터인 강릉선거구가 종반으로 갈수록 더욱 과열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법조인 출신으로 고교 선후배사이인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와 민주통합당 송영철 후보가 맞붙은 강릉.
지난 2009년 보궐선거에 이어 또다시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선거초반 불거진 불법선거운동 파문이 폭로전과 비방으로 이어지고 있어 역대 총선에서 네 번의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했던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시민>
‘정치하는 분들이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합니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되지 안느냐’
<시민>
‘서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데 바라보는 시민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런 우려 속에 후보들의 표심행보는 더욱 바쁩니다.
동계올림픽에 따른 원주 강릉간 복선전철. 관광인프라. 일자리창출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고. 후보들은 차별화를 내세우며 표심공략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는 더 큰 강릉을 만들 수 있는 재선의원의 힘을 강조합니다.

<이터뷰>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
전문성과 열정. 모두 갖고 있어 강릉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다.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송영철 후보는 서민정치를 내세웁니다.

<인터뷰> 민주통합당 송영철 후보
“17년 동안 강릉에서 살았다. 누구보다 강릉의 아픔. 바람을 잘 안다. 다른 후보보다 이런 강점을 갖고 있다.”

부동층의 숨은표를 의식한 듯 두 후보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옵니다.

<권성동>
“선거 끝나는 날까지 강릉시민과 만나.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송영철>
“지역표심이 잘 들어나지 않고 있다. 3. 4일 앞두고 역전이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보수성향이 강한 강릉 선거판세에 따라 영동권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여론조사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속초 고성 양양 선거구와 6명의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 동해 삼척 선거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수의 수성이냐. 야권의 바람이냐가 관건인 강릉선거. 선거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두 후보간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됩니다.

강릉/최원명 wonmc@kado.net
강릉/안병용 aby8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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