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재 한 4년제 대학 학생 수십 명이 한밤에 교차로를 막고 고성을 지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대 경영학과의 패기 민폐 동영상’이란 제목의 동영상(2분42초)이 올라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동영상은 교차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생들이 일명 ‘강강술래’에 나선 교차로는 야간시간대에도 차량 통행이 잦은 지역으로 당시 상당수의 자가용은 물론 택시 등 대중교통 통행을 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영상은 남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10여 명이 교차로 주변에 모여 있다 리더로 보이는 학생이 “자 이제 막아주세요”라고 외치자 50여 명의 학생이 도로를 막고 강강술래에 나선 장면을 담고 있다.

도로 점거 참가자 중 학교와 학과명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있는 학생도 포착됐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대학가란 특수성으로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이번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A대학 관계자는 “해당학과 점퍼를 입은 학생도 보이지만 이 학과는 지난달 외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점 등으로 미뤄 공식적인 학과 행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모임을 가진 학생들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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