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김인배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학장

▲ 김인배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학장
▲ 김인배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학장
인류는 지금까지 3단계의 산업혁명을 거쳐 왔다.1차 산업혁명은 기계적 발전시대,2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 시대,3차 산업혁명은 자동화 시대였다.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현상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4차 산업혁명이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발전을 일컫는다.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Industry) 4.0’이라고 표현하고,한국에서는 ‘제조업혁신 3.0 전략’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또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사물 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빅데이터,3D 프린팅,생명공학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모든 사물들의 지능화와 초 연결사회(hyper-connection society)화를 말한다.
따라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제4차 산업혁명은 그 속도와 범위,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그러나 이런 시대적 혁명 앞에서 우리나라의 직업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대부분의 기성세대는 평균 20대 때 취업해 60대에 은퇴하는 일모작 경제활동을 해온 반면 미래학자들이 보는 미래세대는 평생 3개의 분야에서 5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19개 이상의 서로 다른 직무를 갖는 다모작 경제활동이 될 것이라고 한다.이러한 시점에서 한번 배운 지식이나 학문,기술 등으로 평생 먹고 사는 것이 가능할까?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에서 향후 20년 내 직업의 47%가 컴퓨터나 로봇 등에게 빼앗길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또 고위험 직업군에 속하는 일자리는 10년에서 20년 안에 자동화돼 컴퓨터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 우리는 이런 시대에 어떤 인재를 키워 내야 할까?한 가지 지식이나 기술로 평생을 먹고 사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가,아니면 급변하는 다양한 사회 환경 속에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하는가?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축적된 지식의 양이나 특정 기술만으로는 21세기를 살아가기 힘들다는 얘기다.
다수의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계 조사 결과,앞으로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소통과 협업’의 능력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우리 다음 세대에는 지식의 양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세상에 맞게 지식을 찾아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성에 대한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청년층과 더불어 베이비부머 세대,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교육도 똑같은 비중으로 병행돼야 한다.그래야 이성 간,세대 간 갈등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앞으로 강원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산업의 트렌드를 연구하고,강원도만의 특화된 직업교육 시스템 개발과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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