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저서 ‘담대한 희망’에서 ‘인종과 종교 믿음과 신분의 차이를 걷어내면 우리모두가 하나이며 분열하면 쓰러지고 뭉치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이는 우리의 희망이며 에브러함 링컨의 바램이기도 했다’고 미국을 표현한다.최고 대통령 오바마가 자신이 존경하는 링컨을 예로 들며 주장하는 이 귀절은 미국대통령의 으뜸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편견과 불평등없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포용과 화합 그리고 희망’이라는 ‘가치’ 실현이 바로 그 으뜸 역할이다.사실 미국에서 이 가치는 미국인들에게는 일상과 마찬가지인 그래서 미국이 지금처럼 건승할 수 있었던 바로 그 가치이다.
새해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7개 나라의 미 입국을 한시적 불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비롯 멕시코 국경장벽 행정명령도 내려졌다고 전해지자 자국은 물론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미국대통령으로서 인종차별 의지를 드러낸 것은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넌 것과 다름없이 자폭하는 행위이다.손자병법에는 ‘상대방에 따라서는 공격해서는 안될 상대가 있다’는 ‘군유소불격(軍有所不擊)’이 나온다.눈 앞의 이익 때문에 건드려서 안될 것을 건드렸다가는 극복못 할 어려움이 생긴다는 말이다.
공자가 무덤에서 울고있는 한 여인에게 연유를 묻자 여인은 ‘이 일대는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는 곳입니다.지난번에는 시아버지가 얼마전에는 남편이 이번에는 아이가 물려 죽었습니다.그래서 슬퍼합니다’고 답했다.그러면 왜 여기를 떠나지 않았는지를 재묻자 ‘이 곳은 외진 곳이지만 가혹한 정치가 미치지 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여인이 말했다.중국인 우화집의 글로 가혹한 정치가 국민들에게는 얼마나 두려운 공포인지를 따라서 정치인들이 얼마나 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지를 강조한다.
최상의 정치는 물 흐르듯이 리더가 있는지 없는지를 느낄 수도 없는 무위의 정치라는데 분노로 대통령직을 시작하는 트럼프의 결기가 뜨악하다.논어의 ‘정치를 강화할수록 세상은 더욱 다스리기 어렵다’는 ‘중정난제 (重政難濟)’를 알아야만 한다.함량미달 대통령 때문에 나라전체가 퇴행하는 느낌..미국은 이제 입문했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mi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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