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시론
박영식 나노인텍 대표이사

▲ 박영식 나노인텍 대표이사
▲ 박영식 나노인텍 대표이사
최근 대한민국의 현실은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에게 너무나 가혹하고 어떻게 꽃을 피워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서글픈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청년들이 실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 같은 정책들이 청년 창업의 길로 내 몰고 있지 않은지 우리 모두 다시 생각 해봐야 할 것 같다.청년이란 아직 다듬어지거나 사회에 적응되지는 않았지만 무궁한 가능성과 희망이 가득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다.그와 반대로 한번 무너지면 그것이 상처가 되어 자신감을 잃고 경제적으로나 마음속에 너무나 큰 손실이 되어 돌아온다.이 같은 이유로 현재 연대보증 면제 제도의 도입으로 회사 부도 시 창업자는 물론 보증을 섰던 부모나 지인들에게까지 경제적 책임을 지워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것을 개선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면제 제도가 있다고 해서 창업에 나섰던 청년이 사회의 일원이 되어 다시 창업하기란 두렵기도 하고 자신감의 부족으로 엄두조차 낼 수 없어지게 된다.
청년들이 어설프게 창업하는 것 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관련 회사에 노크해 그 분야를 키워가고 더욱 큰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훌륭한 생각이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며,수많은 실패를 반복해야 가능하다.또한 그 제품이 실용화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이 같은 과정을 나 홀로 이루어 내는 것 보다 조직 속에서 함께 고뇌하고 발전시키면 훨씬 쉬워질 것이다.제품을 완성했다고 누가 선뜻 사줄지도 의문이다.판매하려고 시장에 나오면 벌써 비슷한 물건이 나오는 등 소위 말하는 짝퉁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지 모른다.젊은이들이 꼭 창업에 올인하지 말고 기업과 협업하는 것도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청년창업 시 함께하는 동아리 회원들과 여러 아이템을 한 개의 상호로 시작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일 듯 싶다.업종이 비슷하면 시너지 효과는 물론 관리비 및 연구 영역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파이를 키워 창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창업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사회 초년병 시절,처음 일본과 거래를 하면서 여러 번 방문 기회가 있었다.출장 다녀온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7년 동안 수차례 건의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기술적을 배워 올 수 있으니 수입 판매만 하지 말고 국산화 하자고 반복적으로 보고 했지만 회사 대표는 수입 판매를 독려했다.당시 사회에 첫발을 내딘 패기로 퇴사 후 나만의 길을 걸었으면 성공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7년 넘게 회사에 근무하며,얻은 노하우가 지금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이 같이 젊은 패기로만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회사에 건의하고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창업에 나서도 늦지 않는다.최근에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만큼 청년창업자들에게는 다양한 성공의 길이 펼쳐지고 있다.
배움이란 항상 수업료가 따르게 마련이다.요즘 중소기업 대표들은 그 수업료를 대신 납부할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으며,대다수의 기업 현장에서는 실제로 지불하고 있다.무엇보다 먼저 두드려 볼 문턱이 낮은 보수와 희망하는 조건이 부족하더라도 원하는 분야라면 우선 입사해 배우고,익히며,노력에 나선다면 본인의 역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항상 메모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모든 신제품은 늘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노력과 해결과정에서 탄생하기 때문이다.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혹독한 연습을 권장한다.

▶약력△원주고,인하대 금속공학과 졸업,고려대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이노비즈협회 강원지회 수석부회장 △이노비즈협회 강원지회장 △현 원주 나노인텍(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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