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희   속초시의원
▲ 강영희
속초시의원
서울∼속초간 동서고속화 철도사업이 지난해 7월8일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돼 강원도,특히 속초시의 30년 염원이 해결됐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는 111억원을 확보해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올해 7월까지 마무리하고 기본실시설계 발주 계획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국임에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같아 안도감을 주고 있다.
서울∼속초 동서고속화 철도의 의미는 국가적인 측면에서 세가지 정도 들 수 있다.
첫째는 북극해 항로 및 모스크바에서 시작해 시베리아 대지와 블라디보스토크을 연결하는 TSR과 해상루트가 이 사업을 통해 연결된다면 한반도 종단철도를 시베리아 및 중국횡단 철도와 연결해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이르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SRX구상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둘째는 북방경제 시대에 국가무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내륙물류의 최적통로 역할을 할 것이다.수도권 등지의 생산품들을 북극해 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최단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셋째 지금까지 국토의 남·북측 중심 철도망 집중으로 발생한 지역 불균형 발전을 철도의 동서수송능력 강화로 시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으로 속초시는 수도권과의 활발한 인적·물적교류,속초항을 중심으로 극동러시아 항만간의 직접연계로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복합교통물류 네트워크가 형성돼 동해안의 북방교역의 선두 기지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또 향후 동해선 철도와 연계한 설악금강권 관광 개발 및 서·남해안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해져 4계절 국민 관광지로서 여건이 확충돼 관광산업이 신성장 동력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속초시는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몰고 올 지역개발 및 사회경제적인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향후 과제와 그에 대한 전략적인 추진방안을 국가계획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수립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속초시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도시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시설입지에 따른 도시 공간 구조개편 방안을 비롯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의 개발을 위한 발 빠른 준비로 민간투자유치 및 정부의 인센티브와 재정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지금 속초시의 행정은 향후 미래발전을 준비하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중앙정부의 정책과 연계할 발빠른 시책을 개발해 속초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방과 자유무역의 물결이 번져오고 지자체간 무한경쟁시대인 이때에 나무그루를 지키며 토끼가 부딪혀 죽기만을 기다리는 수주대토의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행정수행으로 주민을 행복하게 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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