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톡톡 스토리] 2. 강릉 ‘위드엠’
임현우 대표 정보·노하우 활용
대규모 모객 패키지 여행 대신
양쪽 이득 자유여행 상품 구상
숙소부터 가이드 연결까지 책임

▲ 공정여행 플랫폼 사업에 나선 업체 위드엠의 웹사이트 하와이페이지.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요즘,‘공정여행’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공정여행’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무역’에서 따온 개념으로,‘착한여행’으로도 불린다.‘공정여행’을 통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관광사업자,나아가 지역경제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관광 형태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강릉에서 ‘공정여행’ 개념을 적용한 여행플랫폼 사업에 나선 새내기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강원도립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위드엠’은 최근 6개월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올 한해 호주 등 전세계 10개국 30개 도시와 ‘공정여행’ 런칭을 맺는 등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임현우(40)씨는 2012년부터 하와이와 멕시코 칸쿤에서 머물며 현지 가이드 활동 및 여행업체를 운영하면서 현재 여행업계의 유통상 많은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고 ‘공정여행’에 기반을 둔 창업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의 해외여행 상품 대부분은 중간에 보통 3~4단계의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저가여행이면 쇼핑 강요와 옵션투어가 따라붙게 되고,그렇지 않으면 여행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위드엠’은 기존 여행상품과 차별화된 여행 플랫폼을 통해 여행자와 현지를 바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임 대표는 대규모 모객을 통한 ‘패키지 여행’을 대신해 여행자와 현지인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자유여행’ 상품을 구상한 것이다.특히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앞으로는 온라인상에서 여행자를 모집하고 숙소예약과 일정관리,현지 가이드 연결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등 원 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현지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위드엠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을 통해 모객 및 판매를 하고 여행자들은 여행일정 조언과 여행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별 현지투어 상품을 찾아 예약하는 방식이다.
위드엠은 또 ‘전문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위드엠(With M)’에는 ‘M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M’은 ‘마니아(Mania)’ 또는 ‘마스터(Master)’의 앞 글자를 딴 것인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자타가 공인하는 여행고수들을 일컫는다.세계 각국의 여행 정보에 대해 전문성을갖춘 인재를 활용해 차별화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여행 매니아와 현지 전문가가 여행질문에 답변하고 추천일정을 등록해 여행 및 현지 정보를 공유하고 마일리지를 쌓거나 하는 등의 여행 커뮤니케이션도 선보이고 있다.
임 대표는 또 사업을 준비하는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과 실패에도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1인 기업의 장점으로 손꼽았다.특히,공간은 물론 다양한 정보와 멘토링,교육 등을 제공받을 수 있고 입주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인창조기업센터의 지원이나 협조에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임 대표는 “다년간 여행을 통해 축적된 경력과 여행 노하우를 바탕으로,기존 여행상품의 유통상 문제점을 대신할 ‘공정여행’을 선보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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