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 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대형건물,상가,아파트와 같은 공동주거단지에는 어디나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장소가 오래 전부터 마련되어 있고,이미 생활화되어 있다.분리수거는 대부분이 알고 있다시피 재활용으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이자는 취지이며,모두가 이에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분리수거가 1995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이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어 주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주거단지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비닐 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몰래 버리거나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음식물 쓰레기도 지정된 통에 버리지 않고 그 옆에 놔두거나 버리고 난 비닐을 통에 그대로 걸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잘못하면 음식물에 섞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가구와 같은 대형 물품은 구매한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데도 그대로 버린다.상가나 유흥가 주변에는 주로 행인들이나 취객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사례가 많다.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이나 많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대형건물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종이나 빈병 그리고 캔은 분리되고 있지만 비닐이나 스티로폼,우유팩,플라스틱은 구분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함께 버린다.더구나 가장 많이 배출되는 종이류조차 분리수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대학에서는 분리수거에 관심없는 학생들도 많다.
어떤 사람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며 분류하는 관리원이나 환경미화원들이 있으니 주민들이 분리수거에 그처럼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재분류해야 하고 그 과정이 깔끔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활용에도 문제가 있을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일부 사람들의 이기적 행동으로 인하여 인력과 경비가 추가로 소요되는 것이다.누가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는 다른 사람이 대신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주게 된다.자신도 다른 사람의 그와 같은 몰지각한 행동의 뒤처리는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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