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수익률 전국 평균 밑돌아
임대료 2015년 보다 1.8% 감소
소규모상가 개인수요 몰려 양호

지난해 강원도내 아파트 투자열기로 주택시장은 호황을 누린 반면 상업용 상가는 공실률이 전국을 웃도는 등 침체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빈 상가들이 넘쳐나면서 월 임대료 수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0~12월 도내 오피스(6층 이상 일반 건축물) 공실률은 18%로 전년동기보다 0.5%p 상승했다.빈 사무실이 늘어난 것으로,전국 평균(13%)보다도 높았다.임대료(완전월세)는 ㎡ 당 6650원(평당 2만1945원)으로 직전해보다 1.1% 줄었다.같은 기간 투자수익률은 1.26%,소득 수익률은 1.04%,자본수익률은 0.22%를 기록,2015년보다 각각 0.37%p,0.06%p,0.31%p 하락했다.전국 평균(투자수익률 1.39%,소득 수익률 1.15%,자본수익률 0.24%)보다도 밑도는 수치다.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의 일반건축물)도 마찬가지다.공실률은 14.7%로 직전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국 평균 공실률(10.56%)보다 높아 강원도내 빈 점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임대료도 ㎡ 당 2만440원(평당 6만7452원)으로 2015년보다 1.8% 감소,투자 수익률도 직전해보다 0.1%p 낮은 1.54%로 집계됐다.이는 도내 주요도시의 공실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작년 마지막 분기 강릉 공실률은 21.52%,원주 18.97%,춘천 15.1%로 도내 공실률 상승을 주도했다.도내 주요도시의 자본수익률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공실률이 가장 높은 강릉의 자본수익률이 0%,원주는 0.41%, 춘천 0.3% 등으로 도내 중대형상가의 평균 자본수익률은 0.19%에 그쳤다.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자본수익률(0.37%)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도내 상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에 있어 임대수익률 만큼이나 중요한 투자 지표가 공실률”이라며 “도내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그 만큼 침체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수치는 건물 입주자인 상인들의 영업활동이 떨어진 결과로도 받아들여진다.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내 상가용 부동산 시장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건물 임대사업자들에게도 영향이 미쳐 경기침체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의 일반건축물)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개인 수요가 몰려 전국 평균 공실률(5.2%)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도내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4.02%로 전년동기 6.32%보다 2.3%p 가량 하락해 빈 점포 수를 줄였다.
특히 원주 공실률은 0%로 전년 수준(1.6%)보다 크게 낮아졌다.속초의 공실률이 3.5%로 전년 0% 보다 크게 올랐지만 전국 평균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로 긍정적인 수준을 보였다.강릉은 5.57%로 전국 평균 공실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2015년의 절반 정도로 빈 점포수가 줄었다.하지만 춘천지역 소규모상가는 불경기를 탄 것으로 나타냈다.2015년 8.91%였던 공실률은 작년 14.8%를 기록,빈 점포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관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