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닐라 린드버그 IOC 평창조정위원장 인터뷰
평창올림픽 전분야 준비 성공적
앞으로 1년 중요 총체적 점검해야
대회 이후 유산화 작업 필수
유치 삼수 도전때 열기 기대

▲ 구닐라 린드버그 IOC평창조정위원장이 9일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효진
▲ 구닐라 린드버그 IOC평창조정위원장이 9일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효진
구닐라 린드버그 IOC 평창조정위원장은 “G-1년을 계기로 올림픽 열기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개최지역 주민들도 자부심을 갖고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린드버그 위원장은 9일 G-1년 페스티벌에 참석하기에 앞서 국내 언론 중 최초로 본지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린드버그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높이 평가한 뒤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나서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평창을 가까이에서 챙겨왔다.G-1년을 맞은 소감은.
“평창이 강조해 온 ‘새로운 지평’이라는 비전과 가치가 구현될 날이 1년 남았다.강원도민들은 세계 최대규모의 대회를 치르는 올림픽 개최지역의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세계수준의 경기장이 적기에 진행되면서 건설분야에서 한국의 훌륭한 기량도 보여줬다.평창은 지금까지 전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준비를 해왔다.올 시즌 치러지는 테스트이벤트가 내년 본 게임을 성공적으로 준비하는 바탕이 되고,아시아지역의 동계스포츠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올림픽 개최가 지역에 어떤 가치를 남길 수 있을까.
“올림픽 이후 관광객들이 강원도를 더 많이 찾고,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빠르게 오는 고속철도가 생기는 등 교통인프라의 확충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철도가 개통되면 대회 이전부터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 지역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 질 수 있다.경기 이후에도 동계스포츠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산화 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주민들이 동계스포츠를 활발하게 즐기면서 스포츠의 가치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강원도의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을 직접 접하고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길 기대한다.”
-현 시점에서의 준비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평창이 가장 신경써야 할 과제는.
“테스트이벤트에 참가했던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다들 훌륭하다고 한다.하지만 앞으로 1년이 관건이다.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면밀하게 다시 준비하고 마무리해야 한다.어린아이부터 어르신 세대까지 전국민이 대회를 기대하면서 올림픽 기간 즐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지역 주민들부터 나서줘야 한다.대회 이후 지역에 무엇을 남길것인지 고민하는 유산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아직 올림픽 열기가 뜨겁지 않다.
“유치 이후 경기장 건설과 인프라 조성 등 실무준비에 들어가고 시간이 흐르면서 관심이 낮아졌을 수 있다.다시 열기를 뜨겁게 할 시점이다.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이 모일 것이고 지원속에 한국 전체와 세계에 열기가 쌓일 것으로 생각한다.(한국에서 인기가 높은)쇼트트랙 등에만 관심가질 것이 아니라 크로스컨트리나 아이스하키 등 다른 경기들이 열리는 현장에도 직접 찾아오면 좋겠다.세계적인 경기가 열리는 것을 보는 것은 일생일대의 기회가 아닌가.2011년 삼수 도전에 나섰을 때 당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유치를 염원하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그 당시와 같은 열기가 다시한번 퍼지길 기대한다.”
- 대회자체는 잘 치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입장에서는 그 이후가 걱정이다.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그렇게 되지 않도록 평창조직위,지역과 다양한 아이디어와 논의들을 진행해 왔다.올림픽 유산이 지역에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회 이후에도 IOC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다.”
-대한민국과 강원도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분단도다.북한 참여에 대한 생각은.
“오늘(9일) IOC에서 모든 국가의 올림픽위원회에 초대장을 발송했다.당연히 북한도 초대대상에 포함돼 있다.참가신청 마감일은 앞으로 남은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북한에서도 답이 올지 보겠다.”
-한국의 정치상황이 복잡하다.대통령 탄핵심판 중이고 문체부 장관은 구속됐다.
“한국의 정치뉴스를 읽고 있어서 최근의 상황들을 잘 알고 있다.정국이 잘 마무리 되면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정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서포트,올림픽이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대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화의벽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화합하는 올림픽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나도 좋은 문구를 고민해 전달하겠다.” 정리=김여진

구닐라 린드버그는…
구닐라 린드버그 IOC 평창조정위원장은 2011년 평창유치 당시부터 지난 7년간의 준비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챙긴 IOC의 핵심 멤버다.평창 조정위원회와 프로젝트 리뷰 등 평창올림픽 현안을 결정하기 위한 주요 회의들을 주재하고 있다.스웨덴 출신으로 1996년 IOC에 들어온 이후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등을 지낸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올림픽 대회조정 업무를 맡았으며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2012 영국 런던 올림픽,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과 지난 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했다.
△1947년스웨덴생△스웨덴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유럽올림픽위원회 이사△IOC 부위원장 △국가올림픽위원회 연맹 사무총장△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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