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태·횡·영·평·정)
▲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태·횡·영·평·정)
필자는 기회 있을 때 마다,올림픽 유산을 지역의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올림픽배후도시’ 를 추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동계올림픽은 17일간의 성공적인 대회개최 뿐만 아니라 그 이후를 고려한 종합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올림픽 사후 활용 계획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직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의 경우 사후활용 부족으로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앉았음에도 말이다.
필자는 88년 서울올림픽을 보고 최초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획을 제안했고,10년간 올림픽 추진 민간운동 본부장을 맡아 유치운동에 앞장 서 왔다. 2010년 유치이후에는 올림픽과 연계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 방안을 구상하고 ‘올림픽배후도시’라는 개념으로 구체화 시켰다.올림픽 배후도시란 개최지 및 주변지역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강릉,속초 등을 연계해,강원도의 산과 바다,올림픽 개최지와 폐광지를 잇는 새로운 융·복합 관광 클러스트를 의미한다.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2년 국회등원 이후 국회의원 164명의 동의를 받아 ‘올림픽배후도시법안’을 발의 하였으며,20대 국회에서도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 중에 있다.
올림픽배후도시의 추진은 강원 관광의 시대를 열고 그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양양국제공항과 서울~강릉,춘천~속초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힐링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며,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휴양관광지로 가는 비전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강원도를 동해안 바다권,DMZ권,춘천 호수·레고랜드권,올림픽 로드권으로 권역화 하여 세계에 알리고,한·중·일 올림픽로드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를 상대로 동북아 관광벨트를 구성하고 그 중심이 강원도가 되는 원대한 플랜이다.이를 위해 태백,영월,정선 등 지역 구석구석을 다녔고 교수,요리사,관광전문가 등 수 백명의 전문가와 기업관계자들을 만났다.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올림픽 개최지와 주변지역을 순환하는 관광전용 열차 ‘레인보우 트레인(가칭)’의 기본방향을 강원도,코레일,관계 지자체와 합의하였고,영월 동강의 물길과 산길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생태탐방로 조성을 위한 ‘동강따라천리길’사업도 60억원을 확보해 설계 진행 중에 있다.
올림픽배후도시 추진은 하루아침에 계획한 것이 아니다.지역주민들과 폐광지역,강원도의 염원이며 올림픽사후관리와 직결되어 올림픽지역은 물론 강원관광의 가장 중요한 기초적 사안이며 미래적 가치로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최순실 사건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흔들리고는 있지만,남은 1년은 올림픽 준비를 위한 골든타임이다.올림픽을 단순히 대회만 무사히 마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강원도와 개최지 및 주변도시는 아무 가치가 없다.올림픽 이후에도 올림픽 명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강원도의 문화·관광 상품이 세계 속에 부각되고,그 브랜드가 정착되면 후손들에게 물려줄 진정한 미래 자산,소중한 가치가 될 것이다.이것이 ‘올림픽배후도시’ 를 추진하는 진정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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