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영진해변
‘도깨비’ 방영 후 관광객 행렬 이어져
방사제 위 드라마 명장면 재연 인기
청록색 바다를 배경으로 선 두 사람에게 한 남자는 PD 못지않은 세심한 연출을 과시하며 연신 셔터를 누른다.그리고 곧 카메라 속 두 사람은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이 된다.
동해안의 수많은 방사제 중 하나였던 강릉 주문진 영진해변의 한 방사제.인적 없던 이곳에 언젠가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들이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름도 없는 이 방사제로 몰려오는 이유는 딱 하나다.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에 서면 환상적이고 낭만 가득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릉 곳곳에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재탄생,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모래시계’부터 ‘구가의 서’,‘드라마의 제왕’,‘공주의 남자’,‘그녀는 예뻤다’,‘도깨비’,그리고 이제 막 방영을 시작한 ‘사임당,빛의 일기’까지.이번 주에는 한때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야기를 좇아 강릉에서 드라마틱한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강릉이 주인공의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고 있다. 최유란 cyr@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