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시즌2 초연
도립극단 퓨전 코믹극 무대
화려한 무대 관객 소통 호평
강원도 정서 표현 부족 지적
외국인 위한 자막 배치 과제
도립극단이 문화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보완한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 시즌2가 15일 오후 강릉 단오문화관에서 첫 공연을 마친 가운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공연 내내 관객의 이목을 끄는 풍성하고 신명 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는 호평받았지만 강원도만의 정서 표현이 부족하다는 점과 공연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림픽 기간 세계인과 강원도의 문화로 소통하겠다는 포부로 창단한 도립극단은 지난해 8월 극단 대표작으로 ‘메밀꽃 필 무렵’을 선정하고 보완 작업에 몰두해왔다.강원도의 색을 잘 살린 동명 소설을 우리 전통의 마당놀이 형식을 빌린 퓨전코믹극으로 각색해 외국인에게 강원도를 쉽고 인상 깊게 전달하겠다는 이유였다.
G-1년 올림픽 페스티벌을 맞아 보완 후 첫선을 보인 이날 공연은 453석 규모의 공연장에 관객이 가득 차며 성황리에 진행됐다.화려한 춤과 노래,관객과의 소통으로 유쾌하게 펼쳐지는 공연에 대부분의 관객은 공연 내내 박수를 치며 즐겁게 관람했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순희(64·여·강릉)씨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꾸려 정말 재밌게 관람했다”고 전했다.또 배우들의 연기력도 이전보다 더욱 탄탄해졌으며 무용단 투입 등으로 극이 훨씬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원작에 나타난 강원도만의 정서를 충분히 풀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인의 이해를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자막 배치와 마당놀이 형식의 공연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공연장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선욱현 예술감독은 “4월부터 순회공연을 돌며 많은 의견을 듣고 보완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1년 후엔 최고의 공연으로 강원도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