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이벤트 결산 - 붐 조성
일본 방문객 5000명 이상
미·캐나다·호주 자국 응원
국내 타 시·도 관람객 적어
일부 시민 개최 여부 몰라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동계올림픽 종목들이 가지고 있는 전 세계적 흥행성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국내 차원의 전국민적 열기 확산을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점 역시 절감해야 했다.

■ 일본관광객 압도
19일까지 열린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는 일본 현지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치러졌다.특히 링크와 가까운 A석은 일본 선수가 나올때마다 일장기로 뒤덮였다.인형과 꽃다발 등을 준비해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관객들도 대부분이 일본과 중국인들이었다.
이번 피겨 경기기간 여행사를 통해 강원도를 찾은 일본 여행객들은 5000여명에 달한다.개별적으로 입국한 열성 피겨팬들까지 합하면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겨 전경기 입장권을 구매량이 1738장(지난 16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보기 위해 새벽 6시부터 경기장을 찾는 진풍경도 벌어졌다.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일하다가 주말을 맞아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미국,캐나다,호주인들이 상당히 많았다.평창에서 스노보드를 탄 후 피겨 관람을 왔다는 에이든(캐나다)씨는 “진정한 동계스포츠 주간”이라며 즐거워했다.러시아 방문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강원도 제외한 국내관중 적어
국내반응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테스트이벤트 종목별 경기장을 찾은 국내 관중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보기 위해 온 평창과 강릉지역의 주민,관계기관 사회단체와 공무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타시·도에서 테스트이벤트를 위해 온 사례는 많지 않았다.
강릉시민들조차 경기종목은 물론 테스트이벤트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강릉의 한 택시기사는 “여기서 무슨 경기가 열리느냐.이상하게 손님들이 많다”고 묻기도 했다.동사모(동계올림픽을 사랑하는 모임) 등 도내 단체 회원들이 아침마다 전세버스로 보광 휘닉스파크 등 야외경기장을 찾아 전통 타악기응원을 하는 등 고군분투했으나,보다 폭넓은 국내관중 참여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동편집국/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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