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송정동 거주 이인자씨
“배우지 못한 게 평생의 한”

▲ 동해시에 거주중인 이인자 할머니가 최근 동해시민장학회에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 동해시에 거주중인 이인자 할머니가 최근 동해시민장학회에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동해시에서 홀로 생활하는 기초 생활 수급권자인 90대 할머니가 평생 한푼 두푼 모아온 1000만원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동해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이인자(92) 할머니로 최근 동해시청을 직접 방문,동해시민장학회에 1000만원을 쾌척했다.이 할머니는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어판장에서 좌판을 하며 어렵게 살아왔으며 최근에는 기초생활비 45만원을 받아 월세방에서 연탄 불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이 할머니는 최근 갑자기 찾아온 폐렴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바로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이 할머니는 “어렵게 살면서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게 평생의 한이 됐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배움의 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성 시 행정지원국장은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다 생활도 어려우신 이 할머니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기탁해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한편으로 무겁기까지 하다”며 “할머니의 아름다운 선행이 잊혀지지 않도록 지역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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