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덕림   가스안전공사 강원지역본부장
▲ 지덕림
가스안전공사 강원지역본부장
2월 18일은 24절기중 입춘 다음으로 두 번째인 절기인 우수이다.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니,곧 날씨가 풀리고,대지가 꿈틀댄다는 뜻이다. 그러나,대지가 몸을 풀고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일들도 종종 일어난다.흔히 해빙기 사고라고 하는 불청객이 찾아올 수 있다.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필수연료인 가스는 땅속에 묻혀있는 배관으로 공급되는 것과 가스용기나 탱크를 놓고 사용하는 것이 있다.특히,지하에 묻혀있거나 구조물에 매달려 있는 배관들은 해빙기가 되면 파손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또한,3월이 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에 가거나 새 학년이 시작되고 이에 맞추어 이사를 하는 집들이 많이 있는데,이 때 가스기구를 옮기기 위해 가스랜지 등을 철거하고 마무리를 잘 하지 않으면 가스가 누출되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그래서 가스사고의 15% 정도가 우수를 지나 경칩에 이르는 시기에 발생한다.
이 시기에 주로 일어나는 가스사고는 지반침하에 의한 가스배관 손상,축대나 구조물 붕괴에 따른 가스시설 파손사고와,심지어 처마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이 떨어져 가스호스나 보일러 배기통을 손상시켜 사고를 일으킨다.또한 이사할 때 가스시설 철거후 배관이나 호스를 막지 않아서 일어나는 가스누출 사고도 자주 있다.가스시설 뿐만 아니고 전기설비나 다른 위험시설도 같은 이유로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해빙기가 되면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다중이용시설과 재난발생우려 시설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금년에도 2월6일부터 3월31일까지 실시하고 있다.국가안전대진단 시기에 우리 가정에서도 이러한 가스사고를 예방하고 행복한 봄맞이를 하기 위해 할 일들이 있다.
먼저 도시가스나 LPG를 배관으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집에서는 집으로 들어오는 배관에 이상이 없는지,주변에 도로나 땅이 꺼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도시가스사나 LPG 공급자에게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받아야 한다.
가스누출이 확인되면 공급자에게 연락하시어 안전조치를 받기 바란다.공급자에게 연락이 안될 때에는 119나 한국가스안전공사(1544- 4500)에 신고해도 안전조치를 받을 수 있다.
우수가 지나 날이 풀리면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고,우리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우리 주변의 위험시설,특히 가스시설 안전점검부터 시작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따스하고 행복한 봄날을 맞이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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