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물가지수 발표
작년보다 3.7% 나 급등
국제유가 상승·AI 여파속
무 88.9%·오징어 58.2% ↑
소비자물가 내달 오름세 전망

최근 국제 유가 상승,AI로 인한 계란값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지난 연말부터 오르고 있는 서민 생활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한달 전(100.85)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동기(98.48)에 비해선 3.7%나 오른 수치다.
특히 농축산물 생산자 지수가 각종 악재로 전년동월대비 8.9%나 올랐다.최근 AI여파로 오리고기 생산자지수는 33%,작황이 부진했던 배추와 무의 생산자 지수도 각각 77.6%,88.9% 뛰었다.수산물 생산자지수도 물오징어 58.2%,가자미 38.8% 오르는 등 전 분야가 보합 또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라는 점이다.통상적으로 두 지수는 약 한달 이상의 시차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연말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내달이면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도내에서 유통되는 오리고기와 닭고기 값은 작년동기 대비 20~30% 올랐다.작년 6000∼7000원 하던 훈제오리슬라이스(500g) 가격이 요즘 8000∼9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삼계탕용 닭 한마리(600g) 소비자가격도 9600원으로 작년보다 20% 올랐다. 배추와 무 값도 각각 약 20%,40% 오른 4260원,219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여기에 1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반영될 경우 내달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은 더욱 팽창할 전망이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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