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야권 혈전 예고
강원 야권, 통합·분열 거듭
향후 인물론 선택 갈릴 듯

조기 대선정국이 가시화되면서 도내에서 야권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진영이 지지부진한 사이 야권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강원도 야권은 그동안 통합과 분열을 거듭해 왔다.노무현 정부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나뉘었던 야권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통합,이광재 전 지사가 도당위원장으로 17대 대선을 치렀다.
이듬해 최윤·이용삼 공동위원장 체제로 18대 총선을 치른 후에는 이 전 지사가 다시 도당위원장을 이어받았다.이후 이 전 지사를 필두로 2010년 지선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2011년 최문순 지사를 잇달아 당선시키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후 도내 야권은 최종원·조일현 도당위원장이 단일화된 민주당 체제로 총선과 대선을 치렀으나 전패했다. 도내 야권은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이 등장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2014년 지선을 치렀지만 문재인 전 대표체제의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으로 다시 나뉘었다. 꺼질 것 같던 도내 야권은 20대 총선을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더불어민주당은 송기헌 의원을 당선시킨데 이어 도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등 보수여당을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더불어민주당은 문 전 대표가 안정적인 1위를 기록 중인데 이어 대연정을 내세운 안희정 충남지사가 보수진영까지 끌어안고 있다.여기에 태백연고의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세,폭발적인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러다보니 벌써부터 세력간 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선이 가시화될 경우 내부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야권 선출직을 비롯한 야권친화적인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조성모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당 도당도 사정은 비슷하다.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일촉즉발의 태세다.민주당 도당은 한 때 강원도 지지가 강했던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공세를 취하고 있다.당내에서도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 조직이 두루 포진해 있어 두 진영간 경쟁도 예고돼 있다.김석현 더불어민주당 도당 정책실장은 “당내에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중도진영의 3개 세력이 사실상 모두 들어온 상황”이라며 “진영이나 기존 계파별 방향성 보다는 인물론으로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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