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출신 이상호 스노보드 2관왕 등 강원전사 선전 청신호

지난 19일 개막된 2017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낭보가 전해진다.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진다.막바지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평창으로서는 직·간접적인 종합 점검의 좋은 기회다.두 지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기후여건도 크게 다르지 않다.평창 현지에서 막바지 준비와 테스트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지만 공식대회를 통해 평창의 1년 뒤를 가늠해 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평창은 이제 하드웨어부문에서는 이만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대회를 잘 치르는 것은 고사하고 정상적으로 이 메가 이벤트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진전이다.그러나 이것은 올림픽 성공의 가장 기초 관문을 통과한 데 불과하다.평창올림픽에는 수많은 의미와 기대가 걸려있다.그러나 결국은 스포츠경기를 통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이것이 중심이 돼야한다.
선수들의 발전된 기량과 불굴의 도전과 모험정신 없이는 올림픽이 성공할 수 없다.지금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결국 최상의 경기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이것이 성공해야 지구촌의 이목을 끌고 대한민국과 강원도와 평창,강릉,정선이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각인될 수 있다.21일 현재 한국선수단은 금 6개,은 7개,동 7개로 종합 2위에 랭크됐다.초반 한국선수단이 전해오는 선전 소식이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강원전사들의 선전을 주목한다.정선출신 이상호가 스노보드 2관왕에 올랐고,강릉의 심석희(쇼트트랙 1500m)·강원도청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이 은메달을 보탰다.평창군청의 주혜리도 여자크로스컨트리 1.4㎞에서 동메달을 땄다.대회 3일째인 어제는 강릉 스포츠토토 이상화(스피트스케이팅 500m),평창군청 이채원(크로스컨트리 여자 10㎞),강원도청 김보름·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이 은메달을 더했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빙상,스키,아이스하키,바이애슬론,컬링 등 5개 종목에 221명의 선수단을 참가했다.이번 대회는 내년 평창 대회에서 한국과 강원도선수들의 기량과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마지막 기회다.대회 준비에 막판스퍼트를 내며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처럼 이번 대회에는 내년 올림픽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평창올림픽 성공을 향한 또 하나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선수단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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