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회복 특강·춤 테라피
대학생 멘토와 지속 상담도
행사 인기 내달 15가정 진행

강원도내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12)은 학교폭력 피해자다.같은 반 학생들은 사회성이 약간 부족한 A양을 놀리고 심지어 신체적인 폭행까지 가했다.지속된 왕따와 학교폭력에 A양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급기야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도 애가 탔다.보다못한 A양 아버지 B씨(50)는 지난해 여름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힐링캠프에 참가했다.1박2일 캠프를 통해 A양은 사회에 대한 불신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B씨 역시 심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딸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게 됐다.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그 가족까지 지원하는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운영하는 힐링캠프가 호응을 얻고 있다.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강원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해 도내 20가정,80여명을 대상으로 힐링캠프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1박2일간 진행된 힐링캠프는 자신감 회복을 돕는 부모 특강,가족이 함께하는 재밌는 춤 테라피 등으로 구성됐다.캠프 이후에는 대학생 멘토와 학교폭력 피해 학생간 멘토링을 진행,한 달에 한 번씩 안부를 묻고 고민을 함께 나눴다.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강원센터는 올해도 도내 15가정을 대상으로 오는 3월11일부터 12일까지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힐링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멘토링도 이어진다.
강원센터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학생은 물론 그 가족까지 고통으로 몰아넣는다”며 “온가족이 함께 치유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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