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등 생존권 타격 우려
시 “제련소 아냐, 설명회 개최”

태백시 동점동 일대의 귀금속 산업단지 유치를 놓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시와 ㈜영풍은 22일 시청에서 귀금속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주민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주민들은 “동의나 설명회 없이 독단적으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제련소가 들어오면 독성물질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주민 생존권 타격은 물론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반대했다.홍성욱 도의원도 “기업유치는 태백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련소와 같은 혐오시설은 문제가 있다”며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협약식을 체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제련소가 아닌 금,은,동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산업단지”라며 “설명회 등을 통해 우려를 씻어내고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도 “대규모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찬·반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미래발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3년 후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기에 고용창출과 연관기업 입주,정주인구 증가,지방세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귀금속 산업단지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동점동 일원 스포츠산업단지 부지에 5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귀금속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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